새벽 세 시의 남자
2024/04/26
지금은 무지개 나라에서 잘 사고 있는 개와 산책을 할 때 흔히 듣는 소리는 " 덩치가 송아지만 하다 "라는 말이었다. 몸무게 35kg. 골든 리트리버 수컷이다 보니 덩치에서 오는 위압감이 컸던 모양이다. 듣기 좋은 의미로 한 말은 아니다. 큰 짐승을 사람 다니는 인도에 끌고 나오면 어떻게 하냐는 투정 비스무리한 말투가 대부분이었다. 성정이 개 같은 나와 성정이 주인을 닮은 개는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점점 삐뚤어졌다. 흥, 될 대로 되라지 !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점점 주눅이 들기 시작했다. 3미터가량 되었던 넉넉했던 줄은 점점 짧아졌다. 말이 좋아 산책의 여유이지 펄럭이( 개 이름 ) 입장에서 보면 주인 곁에서 질질 끌려다니며 산책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고민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사람이 없을 때 산책을 하자. 그렇다면 가장 한가한 때는 언제인가 ? 과학적 데이터를 중시하는 intp형 인간이기에 나는 네이버 지식인에 다음과 같은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