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대하는 태도

문경환
문경환 · 기자, 출판인
2024/04/17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월 13일 공개된 러시아 언론들과의 대담에서 “북한은 자체 핵우산 갖췄다”라며 “우리에게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주장과 상반됩니다. 
   
미국은 최근까지도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하고 그 대가로 첨단 무기와 첨단 기술을 제공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는 북한을 상당히 존중하는 태도가 담겨있습니다. 
   
자체 핵우산을 갖고 있으니 북한이 대단한 나라라는 것이고,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자체로 만들었다는 의미이니 제재와 봉쇄 속에서 자력으로 만든 것을 인정하는 것이며, 거기에는 어떻게 그런 성공을 했을까 하는 경외심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태도
   
돌이켜 보면 푸틴 대통령이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대하는 태도는 매우 특별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지각 대장으로 알려졌는데 이것은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전략적 행동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북러정상회담 때 푸틴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30분이나 먼저 와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기다렸습니다. 
   
매우 정중하게 예의를 갖춘 것입니다.
   
북러정상회담 당시 러시아는 모든 일정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성의 있게 대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일주일 동안 러시아의 여러 지역과 시설을 방문했습니다. 
   
여기에는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군사 시설도 여러 곳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러시아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문한 지역마다 군 사열식과 환영, 환송 행사를 하고 군사 시설 내부를 자세히 소개하였습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기간 진행한 사열식.
▲ 김정은 국무위원장 러시아 방문 기간 진행된 환영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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