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요양

2022/02/23
엄마가 쓰러지셔서 혼자사는 내가 본의 아니게 본가로 들어가 부모님을 케어하게되었다.
당뇨와 고혈압 반신마비로 20년째 누워계신 아버지를 엄마가 그동안 돌보아왔었는데 ...
엄마마저 쓰러지셔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요양보호사자격증을 취득하고 가족요양을 시작했다.
처음엔 엄마에 대한 사랑과 애틋함으로 겁없이 시작은 했지만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
아버지께서 워낙 권위적이고 엄하신분이라 평소에도 반발심으로 의견차이가 많았는데...
같이살면서 그동안 엄마를 고생시킨 아버지가 더 미웠다.
몸이 힘든것 보다 마음의 문을 열수없어서 더 힘든것같다. 이제는 쇠약해진 아버지인데...
아직도 아버지 말한마디에 신경쓰고 상처받고있는 내 자신이 너무 힘들다.
요즘은 명상도 하고..마음공부도 하며 스스로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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