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제재 속에서 핵·미사일을 개발한 북한의 수수께끼

문경환
문경환 · 기자, 출판인
2024/04/16
4월 4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아리아 포뮬러’ 회의가 열렸습니다.
   
‘아리아 포뮬러’ 회의는 안보리 이사국의 요청으로 열리는 비공식 회의로 안보리 공식 의제로 채택되지 않은 주제를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회의는 사이버 안보, 특히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주제로 한·미·일이 공동 주최했습니다. 
   
한·미·일은 3월 28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위원회 임기 연장이 무산되자 어떻게든 대북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 한 것 같습니다.
   
회의에서 미국과 한국 대표는 북한이 사이버 불법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북한의 사이버 불법 활동에 관한 근거와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고 같이 참석한 중국과 러시아 대표들도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회의에서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기술을 해킹하려 했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습니다.
   
황준국 유엔 주재 한국 대사는 “전문가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유럽의 항공우주 회사부터 러시아의 위성통신 회사까지 해킹해 대량파괴무기 및 미사일의 설계도와 청사진을 포함한 민감한 정보를 입수하려고 시도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 발언하는 황준국 대사. © UN Web TV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주장들이 있었습니다.
   
2023년 8월 7일 로이터통신은 북한 해커 집단이 러시아 주요 미사일 개발업체의 방화벽을 비밀리에 뚫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사이버 보안 기업 센티넬원은 북한 연계 해커 집단이 2021년 말부터 5개월 이상 러시아의 NPO 마쉬노스트로예니야(NPO 마쉬) 산하 로켓 설계 부서에 침투했다고 밝혔습니다. 
   
NPO 마쉬는 각종 미사일 개발에 관여했으며 현재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2023년 10월 5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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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인터넷 언론사 기자. 1인출판사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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