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더해 켜켜이 1] 세 명의 도예가가 이어가는 한국 백자 이야기, 세븐비

소네
소네 · 누군가의 진가를 보는 안목높은 관찰자
2024/04/04

“지구에 벌들이 사라지면 인류의 생명은 4년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예고한 말처럼, 최근 꿀벌의 멸종 위기는 우리 생태계에 큰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꿀벌이 멸종하면 지구도 멸망한다는 의미에서 따온 세븐비(7bee). ‘일곱 마리 꿀벌’에서 이름을 따와 도예가들을 힘을 모아 ‘백자 역사서’를 쓰고 있었습니다. 10년간 도자기를 구우며 유수한 공예공모전(2012 이천 도자 트렌드 공모전 대상, 2013 청주 공예문화상품대전 금상. 2013 국제 다구 디자인 공모전 대상, 2020 함안 관광기념품 공모전 대상)에 입상하여 도자계에 없어서는 ‘꿀벌 같은 존재'가 된 핸드메이드 도예가 세븐비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출처. 세븐비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한국 백자의 새로운 이야기를 쓰는 세븐비입니다.

- 어떻게 세븐비의 브랜드가 탄생했는지 궁금합니다.

세븐비(seven bee)라는 브랜드명은 일곱 마리의 꿀벌이라는 뜻이에요. '세븐비'의 의미처럼 7명 작가가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도자기에 대한 어떤 로망이나 아름다운 청춘 스토리에서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대학원 재학 중에 학과 실적 부진 사유로 실습실을 대폭 축소한다는 학교 측에 맞서 데모하게 되었거든요. 그 때 뭉친 몇몇 선배와 동기들이 ‘우리라도 뭔가 보여주자’고 시작하게 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첫 전시가 ‘공예 트렌드 페어’였고, 운이 좋게도 그 해 최우수 부스로 선정되어 이목을 받게 되었어요. 소비자를 직접 만나 내 작품을 설명하고, 고객이 저희 작품을 즐거운 마음으로 구매한 경험은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대학원 졸업과 동시에 도자기 브랜드로서 시장에 나서 보고 싶다는 대학원 동기들 일곱 명이 모여 브랜드를 만든 것이 세븐비의 시작이었어요. 현재는 아예 비상업적인 작품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핀란드로 가거나 육아를 전담해서 작업을 쉬고 있는 동료들이 생기면서 3명이 세븐비를 이어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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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을 잇는 '커넥터'. 누군가를 발견하고 그의 진가를 알아보는 안목 높은 관찰자. 10대부터 잡지를 즐겨 읽는 애호가로, 15년 넘게 여러 콘텐츠 플랫폼에서 인터뷰어로, [출근전읽기쓰기] 뉴스레터 기획자이자 프리랜서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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