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룡훈련을 연기한 명분이 이상하다

문경환
문경환 · 기자, 출판인
2024/03/15
7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인 쌍룡훈련을 두고 “올해는 후반기에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12년 시작한 대규모 한미연합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은 한미연합훈련 가운데 가장 중요한 훈련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규모도 매우 큽니다. 
   
이 훈련은 2018~2022년 북미정상회담과 코로나19 여파로 축소 혹은 취소된 때를 제외하면 매년 3월에 진행했습니다. 
   
지난해에도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와 연계해 3월 20일부터 4월 3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24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해병대는 쌍룡훈련의 성과가 좋다며 2024년에는 규모를 대폭 키워 실시하겠다고 했고 특히 미 해병대 규모를 5배나 늘릴 방안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쌍룡훈련을 후반기로 연기해 버렸습니다. 
   
3월 5일 자 SBS 뉴스는 합동참모본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 해병대가 동시다발적으로 원정훈련에 참가함에 따라 병력 운용 사정이 여의치 못해 쌍룡훈련을 할 수 없게 됐다”라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지금 미 해병대가 노르웨이, 지중해, 태국에서 원정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 위치는 각각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긴장 상태인 중국-대만과 가깝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미 해병대가 동시에 3개 지역에서 훈련을 하는 것은 위기 발생 시나리오 중에서 3개 지역에서 위기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는 훈련”이라는 이승도 전 해병대 사령관의 분석도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군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명백히 밝혔고 앞으로도 파병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최근 프랑스 대통령이 파병 가능성을 얼핏 내비쳤을 때도 곧바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부대를 파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라고 하였고 국방부 대변인도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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