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영화관을 떠나야 하는 걸까

JJW
JJW · 얼룩소를 떠났습니다
2023/03/05
[Review]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영화(Cinema)가 아니라 테마파크다."

마틴 스콜세지가 2019년 내놓은 이 말 한 마디는 꽤나 많은 논란을 불러왔다. 마블의 막내 톰 홀랜드부터 최고참(?)인 사무엘.L.잭슨까지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MCU를 즐겨 보는 내게 스콜세지의 말은 크게 불쾌하게 들리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테마파크 맞는데, 왜?'
마틴 스콜세지가 ‘테마파크’로 규정한 MCU는 하늘 위로는 우주로, 땅 밑으로는 양자 영역까지 확장됐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놀이터를 가진 테마파크라고 말해도 무방할 듯하다.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 스틸컷
애초에 스콜세지는 MCU를 테마파크로 규정하면서 그 반대항으로 '시네마'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시네마의 사전적 의미는 '극장'이다. 즉, 영화가 상영되는 공간에서 하나의 완결성을 가진 작품을 바탕으로 관객과 작가가 대화하는 작품을 일컫는 말이다. 수없이 많은 시리즈를 이어가면서 거대한 프랜차이즈가 된 MCU와는 맞지 않는 개념이다.

굳이 이 복잡한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스콜세지의 말이 거의 '예언'처럼 느껴져서다. 끝을 모를 정도로 뻗어나가는 MCU 세계관의 속도는 대중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이미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를 보지 않고서는 영화를 다 이해하기 어려운 시점이 됐을 때, 마블 스튜디오 작품을 보기 어울리는 공간은 영화관이 아니라 만화방에 더 가까워졌다고 느꼈다. 

그렇게 우주로 뻗어나가고, 양자 영역으로 파고드는 MCU의 무한한 확장성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있다. 바로 '앤트맨', 그리고 그의 파트너 '와스프'. 그들의 세 번째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를 보고 난 뒤의 감상은 이렇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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