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

김형욱
김형욱 · 책으로 책하다
2024/04/09
영화 <길위에 김대중> 포스터. ⓒ명필름

2024년 1월 김대중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봉했던 다큐멘터리 <길위에 김대중>은 지금 오히려 사회적인 소구점이 더 큰 것 같다. 아무래도 정치 정국이 어느 때보다 요동치고 있기 때문일 텐데 20세기뿐만 아니라 21세기에도 '김대중'이라는 이름이 주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역사가 되어가고 있다.

김대중은 일제강점기 때 전남 하의도에서 태어나 목포로 나가 해운회사에 취직한다. 광복 후 배를 여러 척 보유할 만큼 사업가로 두각을 보였다. 그야말로 돈을 엄청 벌었다. 그러다가 전쟁이 터졌고 조선인민군에게 붙잡혀 자본가라는 이유로 처형 선고를 받았으나 인천상륙작전으로 인민군이 철수해 살아남을 수 있었다. 

목포로 피난길에 올라 사업을 재개해 다시금 큰돈을 만진다. 와중에 1952년 이승만 대통령이 연임을 위해 헌법을 개정해 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업가 김대중은 정치에 투신하기로 마음먹는다. 이후 제3대 국회의원 선거, 제4대 국회의원 보궐선거, 제5대 국회의원 선거에 연달아 출마해 연달아 낙선한다. 제4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출마하려 했으나 하지 못했다. 제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극적으로 당선되었으나 5.16 군사정변으로 의원직을 잃었다.

대권 주자부터 반유신 투쟁까지

지난 2022년에 개봉한 영화 <킹메이커>를 보면 김대중과 엄창록을 모티브로 삼은 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엄창록은 김대중이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될 때 나타나 대권에 도전할 때도 곁에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영화 <길위에 김대중>에는 엄창록은커녕 김대중의 오래된 최측근들도 거의 나오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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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편집자와 [오마이뉴스] 영화 기자를 10년 넘게 병행하고 있다. 블로그와 스토리채널 ‘책으로 책하다’,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영필당’을 운영 중이며 키노라이츠 인증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트하우스 모모’ 10기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정기 프로그램 ‘영화후에’ 사회자를 맡았다. 교육학자 아내와 함께 『지지해 주는 부모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출간했고 북이오 채널에서 전자책 『영화가 필요한 시간』을 출간했다. 올레TV ‘파본자들’ 영화 [크림] 편에 출연했고 삼양그룹 뉴스레터 ‘우리함께 Weekly’에 영화 글을 기고했다. 잘 보는 방법과 잘 쓰는 방법을 늘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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