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은 코첼라에 꼭 가야 했을까?
2024/04/18
현 시점,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뮤직 페스티벌은 미국의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아닐까.
199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코첼라는 대중음악의 흐름을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무대다. 비욘세의 ‘비첼라’, 건즈앤로지스의 재결합, 다프트 펑크의 피라미드 공연 등 역사적인 공연들이 코첼라에서 펼쳐졌다.
코첼라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케이팝, 라틴 음악 등에게도 더 많은 문을 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헤드라이너(간판 공연자)로 공연했다. 그 덕에 페스티벌 문화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코첼라를 언급하는 세상이 되었다.
올해에는 디제이 페기 구(Peggy Gou), 보이그룹 에이티즈, 밴드 더 로즈 등의 한국 아티스트가 코첼라에 섭외되어 호평을 받았다. 비비와 타이거 JK, 윤미래는 레이블 '88 라이징 퓨처스 스테이지’에 올랐다. 이 중 압도적으로 많이 언급되고 있는 주인공은 4세대 케이팝 걸그룹 르세라핌이다. 부정적인 언급이 압도적이지만.
무너진 완성형의 신화https://www.youtube.com/watch?v=7aNaDpgodw8
르세라핌은 지난 4월 14일, 코첼라 사하라 스테이지의 마지막 순서를 장식했다. 데뷔곡 ‘Fearless'를 비롯해 ’Antifragile', '이브, 프시케, 푸른 수염의 아내‘ 등의 대표곡을 선보였다. 신곡 ’10800-hot-n-fun' 역시 이 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Unforgiven'을 부를 때는, 이 곡에 피쳐링한 기타리스트 나일 로저스(Nile Rodgers)와 마침내 조우했다. 루이비통이 특별 제작한 옷을 입고 등장한 르세라핌은 ’꿈의 무대‘에 섰다는 기쁨을 한껏 드러냈다.
르세라핌은 지난 4월 14일, 코첼라 사하라 스테이지의 마지막 순서를 장식했다. 데뷔곡 ‘Fearless'를 비롯해 ’Antifragile', '이브, 프시케, 푸른 수염의 아내‘ 등의 대표곡을 선보였다. 신곡 ’10800-hot-n-fun' 역시 이 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Unforgiven'을 부를 때는, 이 곡에 피쳐링한 기타리스트 나일 로저스(Nile Rodgers)와 마침내 조우했다. 루이비통이 특별 제작한 옷을 입고 등장한 르세라핌은 ’꿈의 무대‘에 섰다는 기쁨을 한껏 드러냈다.
하지만 대중의 여론은 험악했다. NME, 빌보드 등의 해외 음악 전문 매체는 ...
@darmacoma 힘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 행복하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앰플리파이드 잘 듣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유영진 상당 부분 동의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케이팝 아이돌은 많은 사람들에게 국위선양의 기수로 여겨지고, 르세라핌은 그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요. 준비되지 않은 아티스트를 코첼라 무대에 세운 하이브에 큰 책임이 있다 봅니다.
격하게 춤을 춰야 하는 아이돌이 노래 못할 수도 있고, 그걸 또 나라망신이라고까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한때 K-컬처의 선두에 선 몇몇 유명인이 대한민국의 얼굴 그 자체로 여겨지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의 얼굴이 워낙에 많아서 르세라핌 하나로 대한민국 전체가 망신을 당하진 않지요. 다만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트리스트 짤 때 소속사가 가창력 부분을 잘 가려줬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논란에 대해 르세라핌 멤버들이 대응한 방식을 저는 굉장히 좋게 봅니다. 지나간 무대는 어쨌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 무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줄 수 있는 (비록 소수일지언정) 팬들을 끌어안고 함께 또 다음 무대로 나아가는 것이 맞지요. 팬덤 문화 밖에서는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팬이 아닌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우리가 아이돌 본인도 아니고 팬심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고, 아이돌한테는 자기들을 응원해주는 사람들만이 팬인 경우가 많습니다.
@darmacoma 힘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 행복하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앰플리파이드 잘 듣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유영진 상당 부분 동의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케이팝 아이돌은 많은 사람들에게 국위선양의 기수로 여겨지고, 르세라핌은 그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요. 준비되지 않은 아티스트를 코첼라 무대에 세운 하이브에 큰 책임이 있다 봅니다.
격하게 춤을 춰야 하는 아이돌이 노래 못할 수도 있고, 그걸 또 나라망신이라고까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한때 K-컬처의 선두에 선 몇몇 유명인이 대한민국의 얼굴 그 자체로 여겨지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의 얼굴이 워낙에 많아서 르세라핌 하나로 대한민국 전체가 망신을 당하진 않지요. 다만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트리스트 짤 때 소속사가 가창력 부분을 잘 가려줬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논란에 대해 르세라핌 멤버들이 대응한 방식을 저는 굉장히 좋게 봅니다. 지나간 무대는 어쨌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 무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줄 수 있는 (비록 소수일지언정) 팬들을 끌어안고 함께 또 다음 무대로 나아가는 것이 맞지요. 팬덤 문화 밖에서는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팬이 아닌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우리가 아이돌 본인도 아니고 팬심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고, 아이돌한테는 자기들을 응원해주는 사람들만이 팬인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