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고백 - 젠더 허물기

바움다후 · 페미니스트
2024/04/17
주디스 버틀러 <잰더 허물기>
몸의 고백 - 젠더 허물기

이 글에서는 어떤 특정한 행위, 고백의 행위를 중심으로 언어, 몸 그리고 정신분석학의 관계에 대해 숙고해보고자 한다. 푸코는 다른 사람의 영혼을 돌보고 보살피는 특정 계급의 사람들, 다른 사람들을 윤리적으로 교화하여 그들의 양심을 알아내고 인도하는 직업을 가진 특정 계급의 사람들의 등장을 사목 권력patroral power이라 명했다. 사목 권력은 영혼의 관리가 발생하는 권력의 형태이다. 

푸코는 초기에 고백에 의해 나타난 억압 가설을 제시했다. 그러나 후기에 고백이 어떻게 영원한 언어화로 구성되지를 생각하며 인간이 자기 자신에 대한 애착을 인간을 넘어선 어떤 것, 신에 대한 애착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라고 하며 언어화는 자기희생이라고 쓴다.

우리의 욕망을 찾아내어 그 진실을 대중 앞에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언어화 행위 자체로 자기에 대한 진리를 구성한다. 발화된 말의 수행적 힘을 강조한다. 사목 권력 안에서 고해자의 역할은 이제 무엇보다 자신의 권력을 확대하려는 욕망이 아닌, 언어화 과정을 통해 전환이나 변화를 이루려는 욕망의 지배를 받으며 이런 전환이나 변화는 자아를 해석에 열어두며, 사실상 희생의 결과로 인해 다른 종류의 자기-제작에 열어둔다.

내게 고백은 숙고할 만한 중요한 순간이라고 여겨진다. 고백은 단순히 이미 존재하던 욕망을 불러오거나 분석가 앞에서 이미 했던 완결된 행동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그 욕망과 행동이 일단 분석가에게 말해지고 나면 그때 모습과는 다른 것이 되도록 욕망과 행동을 변화시킨다. 
고백을 어쩌면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어보자. 성에 관해 말하는 즐거움은 성에 대한 즐거움인가? 아니면 말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인가? 고백의 행위에서 고백자는 어떤 행동을 했고, 그것을 말했고, 다른 것들도 말했다. 고백의 말하기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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