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평]
드디어 얼에모를 함께 하게 되었네요. 첫 번째는 휘리릭 읽고, 두 번째 합평을 준비하며 꼼꼼히 읽어내려 갔어요. 붓 가는대로 쓴 글 같지만, 그럼에도 짜임새 있는 글을 읽으면서, 아멜리님은 누구보다 에세이에 최적화되어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슈퍼맨이 되곤 했던 부장님으로 불리던 시절에서, oo엄마로만 불리는 시기를 거쳐, 깊은 사유를 통해 결국 얼굴 하나가 남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까지. 그리고 그 얼굴 하나만으로도 부장님의 마음을 드러낼 수 있다는 통찰까지. 

쭉 이어지는 글을 따라가면서, 누구보다 일상의 상실을 관찰과 사유의 힘으로 극복하고 결국 자신만의 통찰을 이끌어내는데 무척 탁월하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역시 아멜리님이었네요. 

짧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고, 쉽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글, 정말 잘 봤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천세곡 ·
2023/05/19

"어쩌면 스스로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 답을 구하는 과정이 내 얼굴을 바라보는 시간이 아닐까 싶은 정도이다. 살고 싶은 여정을 상상하고, 거기에 있음 직한 얼굴을 떠올리고, 나의 마음과 태도를 돌아보다 보면 지금 내가 가진 얼굴에 대해 책임지고 살고 싶다는 다짐도 하게 되니 말이다."

와... 이 문단이 너무 좋습니다. 저도 살고 싶은 여정을 상상하면서 거기에 있을 내 얼굴은 어떤 모습일지 떠올려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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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9

마음이 내 얼굴에 묻어난다는 말이 정말 공감이 되네요. 표정 속에서 그 사람의 마음과 더불어서 다짐도 함꼐 같이 드러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더욱 굳건하게 마음을 잡고 좀더 밝게 웃을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의 마음과 다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