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사회심리학 두 조각] 적대적 성차별주의(hostile sexism) & 온정적 성차별주의(benevolent sexism)
온정적 성차별주의의 정의
여성들을 고정관념적이고 제약된 역할로서 성차별주의적으로 이해하면서도, 그러는 한편으로는 (지각자에게는) 주관적으로 긍정적인 느낌의 톤으로 대하고, 흔히 친사회적이거나 (예: 도움 주기) 또는 친밀하게 대하는 (예: 속을 터놓고 대하기) 행동을 촉발하는, 상호 연관되어 있는 태도의 세트
(a set of interrelated attitudes toward women that are sexist in terms of viewing women stereotypically and in restricted roles but that are subjectively positive in feeling tone (for the perceiver) and also tend to elicit behaviors typically categorized as prosocial (e.g., helping) or intimacy-seeking (e.g., self-disclosure))
약어
HS & BS
설명
- 인간은 자기(self) 및 내집단을 긍정적으로 독특하게 정의함으로써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을 확립하며, 그 과정에서 외집단에게는 부정적 속성을 부여함
- 그런데 인간은 외부 세계를 고정관념을 통해 이해함으로써 약간의 정신적 힘만을 들임으로써 다소 부정확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함
- 따라서, 인간은 외집단 전체에 부여된 그 부정적 속성이 외집단의 개별 구성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만큼 집단 동질성이 크다고 부정확하게 전제함
-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남성은 여성에 비해 더 많은 권력과 지위를 점유하며, 남성은 주로 독특하고 개별적인 존재로 이해되는 데 반하여 여성은 주로 '부정적으로 동질적인' 존재로 이해됨
- 결과적으로,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부정적인 속성을 부여함으로써 그들이 점유하는 권력과 지위에...
@서형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얼룩소에서 썼던 다른 관련글도 함께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https://alook.so/posts/YytDOZq
넷플릭스에 페르소나라는 연작 단편선이 있는데, 거기서 '썩지 않게 아주 오래'라는 단편이 생각나는군요. 거기에 나오는 남성이 아주 진부한 성차별적인 발언들을 아주 자연스럽게 내뱉죠.... ㅠㅠ 그러면서 굉장히 여성친화적인 행세를 하는... 보고 있으면 허허허 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저는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일단 제가 당장 성차별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ㅠ 당시 제가 HS & BS개념을, 정확히는 HS개념을 찾았던 이유는 아래 말씀드린대로 조작화 때문이었는데요.
제 연구의 종속변수는 '윤석열 투표'였고, 원하는 독립변수는 '여성가족부 폐지 이슈 찬성(혹은 반대) X 여성가족부 폐지 이슈에 대한 중요성'의 교차항이었습니다. 그런데 일개 석사논문 수준에서 직접 의미있는 규모의 설문을 하기는 어려웠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야 했는데, 구한 두 개의 데이터가 하나는 여성가족부 폐지 찬성/반대에 대한 질문과 응답만, 다른 데이터는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중요성 데이터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치학에서 선행 연구에 따르면, 이슈에 대한 태도도 중요하지만, 이슈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이슈 현저성'이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더라구요.
그래서 후자의 데이터를 사용하면서, 다른 선행연구로 '여성가족부와 같은 부서는 적대적 성차별주의가 높을수록 반대한다'와 '여성할당제를 반대하면 적대적 성차별주의가 높다'라는 연구를 찾고, 데이터의 다른 설문 문항에서 여성할당제에 대한 태도를 엮어서 원래 원하는 교차항을 대체했습니다. 완벽히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결과가 대충이라도 나와서 만족했던 기억이 있네요. 물어보신 게 어떻게 썼는지가 아니시지만 한 번 썰을 풀고 싶어서 쭉 써봅니다.
아, 그런데 저는 HS & BS 개념이 되게 흥미롭다고 여겨지는게, 기존 성차별 담론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제가 온정적 성차별주의가 꽤 있었을 수 있겠구나 혹은 주위에서 그랬을 수 있겠구나 싶기도 하구요. 기회가 되면 다루고 싶기는 합니다.
@김재경 혹시 계속 HS & BS 개념을 활용하셔서 후속연구를 하고자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국내의 가장 핫한 성차별 동향과는 다소 어긋난 개념이 아닐까 하는 감이 있어요.
제 석사논문에서 중요하게 쓰인 개념이기도 하죠. 이거 없었으면 원하는 조작화를 못할뻔..
@서형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얼룩소에서 썼던 다른 관련글도 함께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https://alook.so/posts/YytDOZq
넷플릭스에 페르소나라는 연작 단편선이 있는데, 거기서 '썩지 않게 아주 오래'라는 단편이 생각나는군요. 거기에 나오는 남성이 아주 진부한 성차별적인 발언들을 아주 자연스럽게 내뱉죠.... ㅠㅠ 그러면서 굉장히 여성친화적인 행세를 하는... 보고 있으면 허허허 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저는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일단 제가 당장 성차별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ㅠ 당시 제가 HS & BS개념을, 정확히는 HS개념을 찾았던 이유는 아래 말씀드린대로 조작화 때문이었는데요.
제 연구의 종속변수는 '윤석열 투표'였고, 원하는 독립변수는 '여성가족부 폐지 이슈 찬성(혹은 반대) X 여성가족부 폐지 이슈에 대한 중요성'의 교차항이었습니다. 그런데 일개 석사논문 수준에서 직접 의미있는 규모의 설문을 하기는 어려웠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야 했는데, 구한 두 개의 데이터가 하나는 여성가족부 폐지 찬성/반대에 대한 질문과 응답만, 다른 데이터는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중요성 데이터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치학에서 선행 연구에 따르면, 이슈에 대한 태도도 중요하지만, 이슈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이슈 현저성'이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더라구요.
그래서 후자의 데이터를 사용하면서, 다른 선행연구로 '여성가족부와 같은 부서는 적대적 성차별주의가 높을수록 반대한다'와 '여성할당제를 반대하면 적대적 성차별주의가 높다'라는 연구를 찾고, 데이터의 다른 설문 문항에서 여성할당제에 대한 태도를 엮어서 원래 원하는 교차항을 대체했습니다. 완벽히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결과가 대충이라도 나와서 만족했던 기억이 있네요. 물어보신 게 어떻게 썼는지가 아니시지만 한 번 썰을 풀고 싶어서 쭉 써봅니다.
아, 그런데 저는 HS & BS 개념이 되게 흥미롭다고 여겨지는게, 기존 성차별 담론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제가 온정적 성차별주의가 꽤 있었을 수 있겠구나 혹은 주위에서 그랬을 수 있겠구나 싶기도 하구요. 기회가 되면 다루고 싶기는 합니다.
@김재경 혹시 계속 HS & BS 개념을 활용하셔서 후속연구를 하고자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국내의 가장 핫한 성차별 동향과는 다소 어긋난 개념이 아닐까 하는 감이 있어요.
제 석사논문에서 중요하게 쓰인 개념이기도 하죠. 이거 없었으면 원하는 조작화를 못할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