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흠뻑쇼'를 즐긴 관객이 젖은 상태로 지하철을 탄 것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이제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난 대선 선거전 때 윤석열 당시 후보가 구둣발을 기차 좌석 위에 올린 것도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논란을 상당히 흥미롭게 지켜보았습니다. 문화의 차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 기상청이 '오보청'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지만, 스웨덴의 기상은 예측하기 훨씬 어렵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예보 없는 비가 오다 보니 사람들은 우산 준비하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비를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스웨덴에서는 비가 올 때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젖은 상태로 대중교통에 타고, 대중교통 내부가 물바다가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당연히 뽀송뽀송한 대중교통보다는 불편한 감이 있으나, 모두가 젖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스웨덴 기차는 열차 진행 방향에 따라 좌석을 돌리는 수고를 덜기 위해서 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