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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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을 누르고 있는 돌덩이를 움직여보다 (3)

중딩 1학년이자 초딩 7학년 아이들.  입학 한 첫 날부터 사물함 속에 비집고 들어가 장난하다 옆 반 선생님한테 걸려 혼난 2명. 지각을 밥 먹듯이 해서 결국 명렬표에 지각 표시로 청소를 도맡게 된 10명. 온라인 줌 수업 때 카메라를 켜지 않아 매일 교과선생님들한테 지적 받는 단골 지적생 5명. 자폐아 친구를 괴롭혀서 분위기를 망쳐버리는 괴롭힘 마왕 4명. 교내 흡연으로 걸려 반성문 쓰면서도 킬킬거리는 2명. 단순 가출이지만 며칠째 부모님과 나를 걱정시키던 1명. 다른 학교애들과 연합하여 집단으로 애들 괴롭히던 3명. 점심 시간에 교실에 있던 소화기 분말을 뿌려 난리를 치던 2명.  줌 수업 때 조회뿐만 아니라 1교시 수업에도 늦을까봐 매번 전화로 기상을 시키던 5명. ..............더 있는데......... 차마........이 중에는 모든 사안에 다 들어가는 핵심 인물도 있다. 동료 선생님이 한 마디로 요약해줬다. '그 반 아이들 중에 좀 이상하고 유별난 애...
생활/사건사고 ·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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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을 누르고 있는 돌덩이를 움직여보다 (2)

교직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교사와 학생 사이, 교사와 학부모 사이, 평교사와 관리자 사이, 교사와 교사 사이의 신뢰가 있어야 교직 생활이 의미가 커진다. 그래서 매일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다. 지금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선생일을 했다는 것에 자부심도 있고, 흐믓하고. 그래서인가 이런 말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른 반의 어떤 아이가 사고 치고는 이랬다.  ' 000 선생님하고만 상담하고 싶어요.' 다른 학교로 전근간다니까 아이들이 이랬다. '선생님, 가지 마세요. 저희랑 있어요.' 학교를 퐁당퐁당 나오던 경계성 지능의 아이가 연말에 전화해서는 이랬다.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교장 선생님이 불러 넌즈시 이랬다. '우리 학교 학부모님들이 선생님이 최고라고 칭찬하시던데요.' 학부모님이 이랬다. '우리 아이가 선생님은 꼭 엄마같대요.'........... 이런 맛에 취해서 더 열심히, 학습지도에, 생활지도에, 업무에 전념했었나보다.  그 ...
생활/사건사고 ·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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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을 누르고 있는 돌덩이를 움직여보다 (1)

< 어느 정도 마음이 정리되었다고 생각되어 글로 차분히 적어봅니다. 그냥 그 날의 장면들이 그대로 남아 있기에 사진 찍어보듯 기억을 되살려봅니다. 그래야 스스로 매듭을 풀 것 같아서요. 계속 적어갑니다.> 퇴직한 지 2년 여가 되어가는데 아직도 난 그 날의 기억을 도돌이표로 되새기며 살고 있다.  매일 정신과 약을 먹어가면서. 누군가는 그러던데.......애들이 그럴 수도 있지. 그냥 잊어버려. 애들이 뭘 몰라서 그런거야. 별 거 아닌걸.... 당사자라면 잊어버리겠어? 애들이라고 봐줘야하나? 별 거 아닌가? 툭툭 털어버릴만한 먼지같은 사안이었나? 2022년 1월 10일. 이 날은 아이들의 종업식이 있는 날이자 나에게는 31년 교직생활의 마지막 교단에 서는 날. 마지막 근무지가 된 이 학교에서만 2년. 29년은 집에서 먼 곳에서 출퇴근하다 남은 2년만 고맙게도 걸어서 15분이면 갈 거리에 있는 학교에서 근무하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가까운 거리이...
생활/사건사고 ·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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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에서 시어머니로 신분이 바뀌다보니.....

내가 겪었던 맞벌이 며느리의 사정을 백퍼센트 이해하고 공감한다. 더군다나 내 며느리는 아들과 주말부부 생활을 한다. 한 주는 며느리가 4시간 걸려 지방에 내려가고, 한 주는 아들이 4시간 걸려 서울로 올라온다. 그들의 애틋함을 내가 몰라주면 안 되지. 적어도 맞벌이 며느리의 애환은 내가 먼저 앞장서 개선한다. 그래서 공지했다......그리고 이대로 하고 있다.... 첫째, 시가 쪽의 행사는 없다. 제사나 차례 등의 의례는 아예 없고, 시부모 생일상도 챙기지 않는다. 서운하면 하루 날 잡아 시부모 생일 몰아서 저녁이나 먹는다. 덧붙여 선물도, 용돈도 사양한다. 아직 손 벌릴 정도는 아니니까. 저축 많이 해서 내 집 마련에 힘써라. 둘째, 명절에도 몸만 잠깐 들러 얼굴만 보여준다. 명절 음식은 팔팔한 내가 다 준비하면 되고 우리 아들 내외는 집에 와서 먹어만 주면 된다. 와서 설쳐대봤자 내가 더 불편하니. 남은 음식은 가져다 뒷처리해주면 더 좋지. 셋째, 주말에 시부모...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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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인테리어의 숙적 고양이
마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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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세상.

충분히 공감하는 글입니다. 그래서 조금 덧붙여 보려고요. 15살짜리 냥이를 여름에 무지개 다리로 건네보내고 허전해하던 참에 재작년 12월 31일에 남편을 종종 따라와 할 수 없이 집으로 들여놓게 된 길냥이가 있답니다. 먼저 간 냥이가 다시 우리에게 선물로 준 것 같아 키우게 되었지요. 그 간의 노하우로 집사가 되었지만 이 아이는 좀 다르더군요. 자기만의 세상을 충분히 만끽하며 지냅니다. 덕분에 집 안은 항상 너저분, 산만, 번잡, 털과 먼지 풀풀...이 당연하지요. 그러려니 합니다. 이런 게 냥이를 키우고, 반려동물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식임을 감내해야하는 인간의 숙명? 그들만의 세상을 우리네가 받아들여야지요.저렇게 종이류가 바닥에 깔려 있어야 신나게 놉니다. 그 위에서 푹푹 자기도 하고요. 우다다다 뛰어다닐 때 종이때문에 미끄러지기도 하지만 개무시. 특히 달력종이를 무지 좋아해서 매 달 한 장씩의 달력 종이가 쓰여집니다. 개처럼 종이를 북북 찢어놓기도 합니다...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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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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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스미마셍'.

*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임. 일본 여행을 수십 차례 하다보니 익숙하게 접하게 되는 일본인들의 문화나 정서를 많이 알고 이해하게 된다. 그들의 '스미마셍'이 대표적 표현. 우리 식 표현으로 하자면 비슷하다. 실례나, 배려, 예의, 실수, 오판, 잘못, 또는 누군가를 부를 때, 사람 있음을 알릴 때 등등에 우리는 '죄송' '미안' '여보세요' '아이고' '저기요' 등으로 표현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그런데 일본을 다니다보면 우리의 경우와는 뭔가 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혼네'와 '다테마에'라고 구분짓게 되면 별 의미도 없지만......뭔가 다르다. 일본 여행 중에 상당히 많이 듣는 말이자 동시에 허리를 조금 구부리게 만드는 말. 우리 나라에서도 이만큼씩이나 허리를 구부렸던가? 입으로만 말하는 게 아니라 몸도 그 정도에 맞춰 움직인다. 그것도 상시로. 우리가 '죄송합니다'할 때 허리를 많이 구부리나? '알겠습니다'할 때 허리를 많이 구부리나? ...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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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찬
화병과 우울증은 같은 곳에서 시작한다
마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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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가 그랬었는데.....나도 그러네.

어렸을 때 우리 집이 큰 집이라 명절이나 집 안 큰 일 때 친인척들이 한 자리에 모여들어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래야 명절 분위기도 업되고 어린 우리들도 덩달아 신났었고......... 그런데........집 집마다 꼭 갑분싸 인물은 하나씩은 있듯이 우리 집도 마찬가지였다. 즐거워야 할 분위기를 얼음장처럼 만드는 친척 하나때문에 삽시간에 육두문자가 날라다니고, 삿대질에, 말리는 사람, 밀리는 사람........그러다 갑자기 경악스런 장면이 나타난다. 엄마가 발작한다. 지병은 없다. 진행중인 질병도 없다. 스트레스로 인한 발작......화병이다. 지지리도 못난 친척 아저씨의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화풀이식 말을 곁에서 듣다듣다 그만 한계를 넘어서고 만 것이다. 엄마는 바닥에 누워 온 몸을 부르르 떤다. 가슴팍을 연신 세게 두드린다. 뜻 모를 신음소리도 낸다. 이를 간다. 매우 세게 갈고 있다. 몸이 굳어지는 듯하다. 정신도...
건강/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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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
얼룩소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마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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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될 줄 알았지.

갈 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고. 오래 전부터 '이상해, 너무 기울었어'라고 그렇게 떠들었건만. 내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님은 진즉에 눈치로 알았네. 분위기도 그렇고, 능력도 그렇고, 애물단지로 남을 거라는 거. 내 이럴 줄 알았지. 미련 없이 가방 싸야겠네. 탈탈 다 털어서 텅장도 만들었으니 아쉬움 없이 나가야지. 그런데, 기분은 좀 개운치 않아. 원래 이럴 것으로 지레 감 잡았지만, 뭔가 밀렸다는 패배감은 어쩔 수 없네. 그래도 어쩔 수 없지. 내 역량이 그만 밖에 안 되는 걸. 그 동안 몇 번 달콤한 커피 값은 벌었었으니 집착하지 말고 냉정하게 나를 돌아보고 가는겨. 잠깐이나마 즐거웠으니 그것은 고맙고, 이런 공간도 세상에는 있고, 바라보는 눈도 넓게 만들어줬으니 그것도 고맙고. 좋은 경험이었음.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 젠더/청년/교육 · 언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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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오늘의 뉴스소] 12월 5일, 내가 뽑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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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폐지되어야 할 제도.

도입될 때부터 많은 논란에 휩싸였던 폐지되어야 할 대표적인 제도이다. 초중등 학교현장의 교사가 동료와 학부모, 학생들로부터 객관적, 중립적, 사실적인 평가를 받아 자기 계발과 발전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목적으로 실시되었고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그간의 과정을 돌아봤을 때 객관성과 중립, 사실은 무너지고 거의 주관적, 감정적, 유명무실한 제도로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동료 입장에서도 썩 내키지 않는 것이고, 학부모들도 별로 참여를 하시지 않는다. 왜냐하면........학부모의 경우 객관적 기준에 따라 평가하려면 실제 해당 교사의 수업 참관을 통한 역량 측정, 교사 또는 공무원으로서의 업무 수행 능력, 자질, 품행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관찰하여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는 매우 어렵고 실현 가능하지도 않다. 그러다보니 고작 단편적인 부분으로, 자녀의 입에 의한? 평가에 의존하여, 또는 항간에 흘러다니는 학교의 이런 저런 풍문이 바탕이 되어 거의 주...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 언론/미디어
블레이드
독일의 16강 탈락? 이건 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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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차는 이제 낡은 고철덩어리가 되는건가.

베켄바우어 시대를 거쳐 마테우스까지 기억될 정도로 독일의 전차 군단은 화려했었는데.........이제는 낡고 노쇠해버린 그저그런 고철 덩어리가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닌지.  축구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룰도 잘 모르지만.........한창 때 유럽을 주름잡던 게르만족들의 활약은 대단했었기에 그 신들린 듯한 기술과 전략에 날 밤 새우며 월드컵에 몰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독일이 이렇게 무너지면 너무 아쉬운데........그럴 정도로 허접한 팀이 아닐텐데........이제 세대를 넘겨주면서 과거의 명성도 넘겨주는건가.......다음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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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오늘의 뉴스소] 12월 2일, 내가 뽑은 뉴스
마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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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반응은.......

물론 소년 범죄를 감소시키는 데 촉법 소년의 나이를 하향 조정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은 될 수 없다. 그러나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수립하고, 실시하면서 시행착오적 과정을 겪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 아니던가. 촉법 소년의 나이 하향 조정에 관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성장기 아이들의 잘못과 실수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최선의, 최고의 방법과 대책이 어떤 것이 있을까. 찾는 과정 중의 하나가 '나이 조정'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지 않나. 이와 관련하여 실제 경험이 있다. 수 년 전부터 촉법소년과 소년법에 대한 주제로 그 나이에 해당하는 학생들과 토론을 한 적이 몇 차례 있었다.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나이라면 초등 6학년과 중학교 1,2학년인데 그 중 중학생들과의 토론 상황이다. 몇 차례 토론에서 나온 재미 있는 결과는............ 대다수의 아이들은 '촉법소년의 나이를 ...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 언론/미디어
마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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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삶은 체에 걸러지는 것.

며칠 동안 얼룩소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이제 얼룩소가 목표로 삼은 것이 거의 드러난 듯 하다.  양질의 글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모아보고, 토론을 빙자하여 주장을 양립시켜 공론화시켜보고 싶어하는 것.  그런 느낌이 든다.  걸러지는구나. 어차피 삶은 걸러지는 것의 반복이 아니던가.  잘 하는 넘. 못 하는 넘. 잘난 넘. 못난 넘. 올라가는 넘. 내려가는 넘. 이미 차지한 넘. 어느 새 뺏긴 넘.........등 우리네 사회가 그런 것 아닌가.  그래서 우월한 자가 존재하고, 성공을 부러워하고, 기득권이 존립할 수 있고,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아둥바둥하고, 이미 얻어진 것은 유지하려고 애쓰고. 자주 보여지던 얼룩커님들도 거의 보이지 않고, 주연급 분들만 글이 올라오고, 조연급은 바라보고, 다른 신인이 등장하고........그런데 수준이 다름.  이 수준을 맞춰가기에는 숨 찬 분들은 도태될 것이고, 가까스로 경계선 넘어가는 분들은 안심하지만 내내 불안할 것이고......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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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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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건지......내 의식이 바뀐건지.

80년대 말 전교조 탄압 시기에 모 학교 선생님이 여기에 연루되어 해직 상태에 있었을 때 그 자리를 땜질하러 우연히 학교 현장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  그 시기는 엄청나게 몇 년 동안을 계속 전교조 깨부수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고, 이런 모토아래 학교는 뒤숭숭했으며, 얼떨결에 근무하게 된 나는 애매한 상태에서 수업을 하게 되었다.  몇 달간의 기간제 교사 경력 이후 임용고시를 통해 정교사로서 당당히 학교로 들어서게 되면서 오히려 전교조 선생님 자리를 메꾸던 입장에서 전교조 조합원으로 만들어졌다.  당시만 하더라도 전교조 힘이 막강했었기에 조합원으로서의 자부심 내지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강성까지는 못 되더라도 조합 활동에 참여하면서 나름의 철학과 가치관을 펼쳐냈던 것 같았다.  아이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정부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를 하고, 편향적이지는 않으나 실상은 편향적인 발언과 수업도 했었고........... 주요 정책 사안에 대한 전교조 입장을 표명하면서 학교 현장에서의 문제...
한국정치 · 노동/인권/사회
최태현
[오늘의 뉴스소] 11월 30일, 내가 뽑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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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침해를 넘어 추락 상황인데도.

몇 년 전부터 부쩍 증가하는 교원 명예퇴직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교권 침해를 들 수 있다. 교육공무원으로 명퇴를 한 입장이라 이런 현상을 주변에서 목격을 했거나 직간접적으로 겪었었기에 어떠한 상황에까지 이르렀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학교 현장에서의 학생과 교사 간의 갈등 내지는 문제 발생에 대하여 관심이 없다.  주로 기사화되는 비상식적인 보도에 대해서만 잠시 눈길을 돌렸다 잊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 학교 현장에서의 이와 유사한 폭력은 학생들 간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은근히 교사에 대한 언어적, 정서적 폭력이 더 심해진다고 볼 수 있다.  입에 달라붙은 교사에 대한 혹평과 쌍욕,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아닌 선생........또는 별명으로, 은어로........ 뒤에서 대놓고 말하는 놀림과 장난질, 지도하는 교사 앞에서 모욕적 언행, 나아가 유사 폭력적 행동....... 그러다 직접적인 신체적 폭행, 폭력적인 말. 물론 예전부...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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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마릴린

같은 실수나 잘못이 반복되면....포기? 도전?

작은 아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 공무원 시험에서도 실패했습니다. 작년에는 시험이 어떤건지 한 번 봐보자는 것이었고, 올해는 나름 준비도 많이 한 것 같은데.....노력이 부족한 것인지, 운이 안 따른 것인지....불합격. 거의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본인이야 노력했겠지만....... 아빠가 3년까지는 시간을 줄테니 내년 시험까지는 다시 해보자 했습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걱정도 되지만, 한 편으로는 속상하기도 하네요. 특히 형과 비교가 되다보니 내색은 안 하고 용기를 북돋워주고 있지만......걱정됩니다. 형은 그야말로 독종같이 공부했고 원하는 목표대로 한 번의 실패 없이 승승장구하여 남 부러울 것 없는 직업도 가지고 분야에서 인정 받고 있습니다. 형과 비교하지는 않지만, 본인이 스스로 자책과 열등감을 가질까봐 걱정이 더 많습니다. 살면서 모두들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하여 그 목표를 이뤄낼려고 하겠지요. 그러나 모두가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에 많은 시행착...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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