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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물안궁 : 김어준의 조민 인터뷰

단독감이다. 조국 전 장관의 입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민 씨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겠다 마음먹었으니, 누구라도 이 기회가 오면 인터뷰를 하려고 했을 것이다. 존재만으로도 단독이 되는 존재는 흔하지 않다. 그러나 그가 선택한 ‘언론’이란 ‘김어준 유튜브’였다. 새삼스럽지 않다. 대척점에 서 있는 정유라 씨가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채널으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택했으니 말이다. 내게 불편할 질문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곳에 나가겠다는 인터뷰이를 무슨 수로 말리겠는가. 그것이 지상파든, 케이블이든, 신문이든 유튜브든 선택은 당사자의 몫이다. 다만, 그렇게 나온 인터뷰 콘텐츠가 과연 저널리즘에 부합하는 것인지는 돌아봐야 한다. 조민 씨는 여전히 ‘떳떳하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모친인 정경심 씨와 부친인 조국 씨는 법원에서 연달아 본인과 관련된 항목과 관련해 유죄 처분을 받았다. 그는 ‘표창장’만을 내세웠지만, 그가 입시를 위해 부산대 의전원에 내밀...
언론/미디어 · 한국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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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새, 그리고 외딴 섬 : 죽창의 결말

시작은 모 유튜브 채널이었다. 야생 조류 콘텐츠를 제작하는 40만 구독 채널에서 ‘고양이만 소중한 캣맘, 대디 동물보호단체들에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온 것이다. 지난 1주일간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궜지만, 가급적이면 이 이슈에 관해 기사를 쓰고 싶지 않았다. 해당 영상에 담긴 주장의 오류와 아전인수를 일일이 지적하기도 힘들거니와 소모적인 감정싸움 말고는 남는 게 없는 까닭이다. 사실 영상 속 내용이 모두 틀린 건 아니다. 야생 생태계에서 고양이는 포식자에 속하는 계층이다. 그렇기에 고양이가 새를 사냥한다는 사실 자체는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그 영상 말이 맞는 거 아니야? 고양이 개체수가 많은 거니까 안타깝지만 밥 주는 건 그만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여기에서는 몇가지 간과된 점이 있다. 물론 그가 중점적으로 얘기한 ‘케어테이커(캣맘)가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행위’가 과연 개체수 증가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의문이지만, 앞서 말했듯, 일일이 지적하기에는 어려우니 근...
노동/인권/사회 · 기후/환경 · 언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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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미디어는 이강인의 성공을 바라고 있는가

축구를 자주 보지 않는 사람들은 월드컵에서 반전을 이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강인은 이미 22-23 시즌 초반부터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해서가 아니다. 판단과 전환이 빨라졌다. 팀의 템포를 늘어지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환상적인 드리블 역시 적절한 때 등장해 절묘한 탈압박으로 이어진다.그래서 그럴까. ‘월드컵 버프’를 받고 한단계 높은 팀으로 이적할만한 선수들 중에 이강인은 항상 맨 먼저 거론된다. 원래도 소속팀 마요르카가 프리메라 리가 10위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공격의 핵’이었는데, 국제 무대에서 빛나는 활약까지 보여줬다. 아마도 세계 축구시장에서 이강인에 대한 관심도는 FIFA U-20 골든볼을 수상한 2019년에 필적할 수준으로 높아졌을 것이다. 자연히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 역시 ‘이강인의 다음 행보’다. 어쩌면 이강인보다도 축구팬들의 마음이 더 클지도 모른다. 이강인이 세계 최고를 다투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세계적인 수...
스포츠 · 언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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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정말 동물을 버렸을까?

*글쓴이가 취재하고 보도한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으나, 의견은 전적으로 개인의 의견이며 글쓴이가 소속된 회사와는 무관합니다. 참고를 위해 글쓴이가 과거에 작성한 기사를 사전에 공유합니다. 처음엔 사소한 문제처럼 여겨졌다. 그러고 논란이 더는 이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자조적인 얘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동물 이야기는 수많은 이슈의 하나일 뿐이고, 휘발성이 높은 이슈여서다. 동물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있어 ‘귀여움과 불쌍함’의 대상일 뿐이다. 동물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언급되는 키워드가 귀여움과 불쌍함이다보니, 자연스레 그와 관련한 정치인들의 행보 역시 단순할 수밖에 없다. 긍휼한 처지에 있는 동물들을 돕는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을 하면서 ‘유기하지 마세요’ 같은 메시지만 남긴다. 그런데 요즘은 그 메시지를 남기는 데 또 다른 정치적인 목적이 생겼다. 바로 ‘전직 대통령 비난하기’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기현 의원은 23일 인천의 한 유기견 보호소...
한국정치 · 노동/인권/사회 · 언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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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개의 판결과 법 앞의 평등

지난 19일, 두 개의 판결이 있었다. 댓글만 보면 하나는 ‘아름다운 판결’로, 다른 하나는 ‘최악의 판결’로 꼽혔다. 그러나 나는 이 판결들을 곰곰이 뜯어보면서 다른 장면들이 겹쳐 보였다. 그리고 이 한 문장이 떠올랐다. “과연 우리는 법 앞에 평등할까?” 1. 연령으로 만들어진 위계 ‘38년 돌본 뇌병변 딸 살해한 엄마…법원 선처에 오열’(연합뉴스) ‘38년 돌본 뇌병변 딸 살해한 母, 법정구속 면해…“사회 지원 부족”’(동아일보) ‘"같이 죽었어야 했는데" 오열…뇌병변 딸 살해한 엄마 집유’(중앙일보) 지난 19일 인천지방법원 형사14부(부장 류경진)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6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3년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A씨가 살해한 사람은 자신의 딸인 30대 여성 B씨였다. 뇌병변 1급 중증 장애인인 B씨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었다. 어머니 A씨는 “버틸 힘이 없었다”며 “그날 딸과 같이 갔어야 했는데 딸에게 너무...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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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서 안락사 vs 학대범에게 살해’ : 동물 입양 절망편

*작성자 본인이 쓴 기사를 기반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그러나 이 글에서 전개하는 의견은 전적으로 사견이며, 작성자가 소속된 회사와는 무관함을 밝혀둡니다. 알고 있다. 극단적인 대비라는 것을. 그러나 우리 눈앞에 놓인 현실이 이렇다.강원 춘천시에서 연쇄 동물학대 사건이 적발됐다. 1살 이하의 어린 강아지만 입양해 고통스럽게 학대한 뒤 죽이기를 반복했다. 경찰이 ‘왜 죽였냐’고 묻자 ‘그러고 싶어서 그랬다’고 답했다. 죽은 것으로 확인된 개 1마리의 사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학대범의 잔인함을 성토하고자 이 글을 쓰는 건 아니다. 조금 자괴감이 드는 말이기도 하는데, 사실 이런 사건이 충격적인 사건은 아니다. 전북 군산시에서는 푸들만 입양한 뒤 학대 및 살해한 뒤 땅에 파묻는 등의 범죄행각이 드러나기도 했다. 끔찍한 사건들이 너무 많이 발생해서 무감각해졌는지 스스로를 다시 돌아볼 대목인 듯하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걸 막을 대안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번 사...
생활/사건사고 ·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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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노키즈존, 차별? 업주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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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두 가지 장면들

1. 노키즈존은 존재하는데, 노시니어존은 없다 가끔 점원의 안내에 ‘나를 무시하느냐’며 폭력을 행사하다가 법정까지 가는 사건사고 뉴스를 만날 수 있다. 대부분 이 경우 범인이 50대 이상의 한국 남성인 경우가 많다. 이들의 경우 폭력성이 강해 매장에 물리적 피해를 주고, 다른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준다. 대개 이들은 술을 마시고 그런 행패를 부리는 경우가 많는데, 그렇다면 취객이 늘어나는 저녁시간 이후에는 ‘노시니어타임’이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는가? 다음과 같은 안내문구를 붙여두고 말이다. ’다른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부득이한 조치임을 양해 바랍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런 모습을 볼 수는 없다. 2. ‘내가 어떤 손님을 받건 내 맘이다’라면.. 업주의 자유로운 권리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들어볼만 하다. 다만, 그렇다면 고객 또한 어디가 노키즈존인지를 사전에 알 권리가 있다. 자유롭게 공표한 만큼, 민간에서 ‘여기는 노키즈존이니 참고하라’는 지도 서비스를 만들거나 리뷰를 통...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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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이 옳다. 여기가 오스트리아라면

한국은 유기견이 연간 10만 마리 이상 발생하는 나라다. 또한 그 못지않게 수많은 개를 ‘생산’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제공하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에 따르면 전국에 등록된 동물판매업장은 총 3,848개소. 현재 반려동물의 비중은 압도적으로 개와 고양이가 차지하고 있는 만큼, 상당수가 생산된 개를 판매하고 있다. 조금 더 구체적인 현황을 보자. 2017년 농촌경제연구원에서 내놓은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연구’에 따르면 1년에 약 20만 마리가 경매장을 통해 유통된다. 한겨레 ‘애니멀피플’이 2019년 개농장과 경매장, 펫숍 등에 잠입해 취재한 리포트에 따르면 한 경매장에서는 약 300마리의 개들이 경매장에 오르기도 했다. 이 숫자들을 언급하는 이유는 국내에서 반려견 관련해서 가장 목소리가 센 사람이, 현실과 동떨어진 소리를 해서다.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브리더가 성숙한 반려견 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생활/사건사고 · 언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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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전도유망한 청년정치인을 ‘이상한 나라‘로 몰아냈을까

[Review]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박지현, 저상버스)‘정치인을 키운다’는 말은 ‘배신당함’을 각오하고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의 기대를 그 정치인이 ‘모두’ 채워줄 리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5,000만명의 인구가 살아가고 있고, 나의 주권은 그 5,000만분의 1이다. 정치인은 5,000만명의 바람 중에서 스스로 중요하다 싶은 것을 대의할 것이고, 그가 헤르미온느의 시계를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내가 원하는 것은 우선순위에 모두 포함될 수 없다. 너무 일찍 정치에 관심을 가진 탓일까. 수많은 정치인에게 기대하고 실망하기를 반복했었다. 그러더니 20대 후반부터는 아예 ‘지지정당 없음’을 공공연히 선언했다. 그 순간순간 내 마음에 드는 행보를 보이는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보낼지언정 그를 ‘지지한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단순히 경멸이나 혐오는 아니었다. 내가 옳지 않다고 여기는 방향으로 간다고 해서 그 행보를 결정한 인간 자체를 비하할 이유는 없어서다. 정치인과 시민...
한국정치 · 언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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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공론장 회복을 위한 전제조건 : 김어준 퇴출

한국의 공론장은 제기능을 하고 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고개를 저을 사람은 십중팔구일 것이다. 공론장이란 ‘여럿이 의논할 장’을 말한다. 이 공론이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서는 신뢰라는 자본이 쌓여야 한다. 문제는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이다. 현재의 공론장은 편이 갈라져 있다. 민주주의 주권자가 논의를 하는데 ‘누구 편’이고 ‘어떤 정치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를 왜 따져야 할까? 왜 ‘종북좌빨’이라는 말과 ‘친일극우’라는 말로 서로를 공격해야 하는 걸까? 이에 대한 생각을 하다 보면 문제적 인물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김어준.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뉴스메이커이지만, 또 다른 쪽에게는 최악의 선동꾼. 그가 TBS의 마이크를 계속 쥐느냐 마느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오갈 정도의 논쟁적 인물이다. 그러나, 그를 다루거나 평가하는 데 있어서 다들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김어준이 싫은 사람들은 그가 노골적으로 민주당 편을 들어서 싫다고 말...
언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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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하신 대통령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의 죄를 사하노라’

개인적으로 ‘사면’이라는 단어는 현대 사회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사면의 뜻은 ‘죄를 용서하여 형벌을 면제함’이다. 그렇다면 이 사면을 행하는 주체는 그 나라의 주권자일 것이다. 중세-근대까지 이어진 절대 왕정에서는 임금이 주권자이니, 벌하는 것도 사하는 것도 임금의 의사에 따라 정해졌다.  그러나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주권자는 시민 개개인에게 있고, 그 개인들이 의사를 모아 결정한다. 대통령은 그 주권자의 의사를 대리해 행사하는 존재일 뿐이다. 그렇기에 대통령의 의사는 ‘성은’일 수가 없다. 그의 공적인 결정은 시민 다수가 합의한 의사여야 한다. 그렇기에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그의 행보에 대해 수많은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리라. 그렇기에 대통령 단독으로 누군가의 죄를 사한다는 것은 대의제의 원칙에도 맞지 않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사면은 ‘특별사면’을 말하는 것이다. 사면에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 행하는 ‘일반사면’도 있지만, 이는 1995...
한국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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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걸림돌, K리그의 폐지를 청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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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글을 썼냐면요..

어그로 끌어서 죄송합니다. ’어그로 끄는 것 아닙니다‘로 시작한 처음부터 끝까지 반어로, 어떤 부분은 비아냥으로 점철된 글입니다. 아마 기존에 제가 썼던 글들을 계속 보신 분들이라면 ’쟤 뭐 잘못 먹었냐, 왜 저래?‘라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를 위해 K리그에 대한 제 의견들이 담긴 글 몇 개를 소개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주말은 토론소‘ 때문이었습니다. 이 토론의 논제 자체가 소모적일 뿐 아니라 사실관계가 틀린 비난들로 점철될 것이라는 우려가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런 글들이 올라오고 사람들의 호응을 받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으로 메인에 올라가게 된 다음 글을 살펴보겠습니다.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들어보아야 사실 관계를 증명할 수 있겠지만, 사실 검증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될 만큼의 국민적 성원과 신뢰를 받고 있는, 한국을 대표했던 많은 축구 스타들과  선수의 아버님까지도 우려를 전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사실이 아닙니다. 손...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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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걸림돌, K리그의 폐지를 청원합니다

어그로 끌려고 쓴 제목 아닙니다. 진심으로 묻는 말입니다. 한국 축구팬들은 K리그를 원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시장 결과가 말하고 있습니다. 대표팀 경기가 열리면 6만6,000여석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꽉 찹니다. 그 경기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는 FC서울은 그 6분의 1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2022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 8,786명) 더군다나 K리그는 한국 축구의 염원인 월드컵 16강에 걸림돌만 되고 있습니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출정 직전 기자회견에서 주전 좌측 풀백 김진수(전북 현대)의 상태에 대해 말하면서 "FA컵은 다른 라운드는 한 경기씩 치르다가 결승전만 2차전으로 열렸다.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도 마찬가지였다. 1차전과 2차전 사이 시간은 72시간 이하였다"며 "선수들의 휴식보다 돈이나 스폰서 등 다른 것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이어서 “한국은 대표팀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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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대한축구협회가 월드컵 배당금을 더 많이 가져가는 게 공정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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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토론 대상입니까?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대표팀을 조직해 FIFA 주관대회에 대표팀을 출전시키는 민간 조직입니다. 즉,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체가 대한축구협회입니다. 월드컵에 선수들을 출전시키기 위해 써야 할 비용을 전부 부담하고 갑니다. 이거 세금으로 하는 거 아닙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스폰서를 유치하고, 대회에 나가서 배당금을 통해 확보하는 예산으로 하는 겁니다. 그럼 이 비용은 어디서 나옵니까? 세상 어느 대회에 배당금도 안 받으면서 출전을 합니까? (이렇게 말하면 축협 옹호론자가 되는 것 같아서  더 짜증나지만) 대한축구협회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면서 축구협회가 배당금을 가져가는 게 부당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2022년 예산이 1100억원대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대표팀 육성 비용(약 360억원)입니다.  여러분은 성인 남성 대표팀만 보지만, 대한축구협회는 ‘한국의 모든 축구’를 관장합니다. 즉 여러분의 관심 밖에 있는 풀뿌리 축구(K3,4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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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깡패와 조직폭력배의 ‘정의 없는 승부’

글을 시작하기 전에 분명히 밝혀둘 게 있다.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자칭 언론사 ‘더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집 앞에서 저지른 행위는 명백한 주거침입이고, 괴롭힘을 목적으로 한 스토킹이다. 그들 스스로 "기습적으로 압수수색을 당한 기자들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한 장관도 공감해 보라"고 목적을 밝혔듯 언론윤리에서 한참을 벗어난 행동이다.  그렇기에 한 장관이 말한 ‘정치깡패’라는 워딩 자체는 100% 동의한다. 사실 진영만 바뀌었을 뿐,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를 스토킹한 ‘가로세로연구소’의 행태와 하등 다를 게 없다. 사실 이런 말들은 이미 언론계 내부에서 존경받는 기자들이 지적해주신 부분들이기에 그 글을 공유함으로 갈음하고자 한다. 그러나 한 장관이 공개적으로 기자들 앞에서 ‘정치깡패’라는 말을 사용하며 이들을 향한 비난에 나선 게 적절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 한 장관이 장관이 아니라 민간인이었다면, 이런 말은 얼마든지 해도 된다. 그 사람이 어느 편에 서 있는지는...
한국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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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버지’도 ‘벤또’도 아닌 파울루 벤투 종합평가 보고서

1. 전술적 역량 4.0/5.0 이미 전술적 역량은 입증됐다. 한국 축구가 어떤 상대를 만나도 물러서지 않는 축구를 구사한 건 벤투 감독 이전에는 거의 없었다. 물론 벤투 감독의 축구는 ‘올타임 최강 국대’를 만나서 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가능하다. 실제로 에이스 손흥민 뿐 아니라 대표팀을 구성하는 상당수의 선수들이 유럽파이거나 유럽 주요 리그를 경험해본 선수들이었다. 그만큼 에이스와 선수들 간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비견될 만한 2010 월드컵 대표팀과 비교해 봤을 때, 박지성이 있고 없고의 차이와 손흥민이 있고 없고의 차이를 대봤을 때 현재 대표팀이 더 우세하다.다만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인 법. 재능 있는 선수들 중에서 자신의 전술에 맞는 선수들을 뽑아 조율하고 팀을 만들어내는 건 결국 감독의 역할이다. ‘주도형 축구’라는 기조 하에 상대에 맞게 전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게 가능한 것은 감독의 역량이 뛰어났다는 말 이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것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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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을 위기로 몰아넣은 ‘자살골’은 누가 넣었는가

아쉬운 패배만큼이나 나를 더 좌절하게 한 건 따로 있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사람들은 한 축구선수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쏟아냈다. 이날 경기에서 부진한 손흥민과 김진수는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들이 감싸주기라도 했다. 그러나 이 선수에게만큼은 그런 온정의 시선조차도 찾아볼 수 없었다.권창훈. 수원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하다 디종, 프라이부르크 등을 거친 국가대표급 선수. 그러나 화려한 경력과 달리 최근 그는 ‘욕받이’로 전락했다. 실력도 없는데 감독의 선택으로 국가대표가 된 선수라는 낙인이 찍혔다. 일부 극단적인 이들은 그의 소셜 미디어로 몰려가 ‘국가대표로 차출되더라도 스스로 반납하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까지 지껄였다. 그리고 어김없이 월드컵 2차전 가나전에서 선발 출전한 그를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이 계속됐다. 그리고 답답한 전반전이 지나고 후반 10분경, 이강인이 그를 대신헤 투입됐다. 그리고 이강인이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파상공세를 이끌었지만 경기는 아쉽게 패했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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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사우디의 엇갈린 선택, 그리고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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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보다는 응원을, 후회 없도록

뭔가를 예측하고 원글을 쓴 건 아니었습니다. 그저 한국 축구가 2018년부터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하고 그를 통해 무언가를 이루고자 한 것이 옳은 방향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을 따름입니다. 그리고 그 방향이 옳다는 것을 선수들이 증명해준 것 같아 기쁩니다. 저는 사실 벤투 감독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앞선 글에서 그의 방향이 옳았다고 말했지만, 그것과 별개로 그는 자신의 과정을 제대로 설명하기보다 한국 축구팬을 향한 훈수를 늘어놓는 게 더 많았습니다. 물론 자신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 큰 것에 대한 항변이었을지도 모르나, 적어도 한국 축구계는 그를 4년간 지지해줬습니다. 5,000만명의 팬을 거느린 한국 최고의 스포츠 팀의 감독이라면, 월드컵을 향한 과정에서 일부 실패가 드러났을 때 그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팬들을 실망시켜 죄송하다) 다음을 기약했어야 합니다.(다음에는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일본과의 비교를 자제해야 한다"는 등 패배에 좌...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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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이재명 대장동 수사, 공정한 법집행? 정치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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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를 흐릿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전지윤 님의 글을 보며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아울러 이런 양단간의 선택을 유도하는 토론 방식이 논의를 더 흐리는 근본적인 원인인 듯해 유감스럽습니다. 의제를 던질 때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더탐사의 보도와 유동규/남욱을 취재한 기사들을 동류항에 놓을 순 없습니다. 더탐사의 보도는 전지윤님이 말씀하신 대로 ‘3자에게 전해들은 말을 사실로 믿고 누군가를 무작정 의심하고 공격하는 것’이 됩니다. 첼리스트의 남자친구는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이니까요. 그도 심지어 그 광경을 직접 목격한 사람이 아닙니다. 통상적으로 이런 형태의 제보를 받으면 그 당사자를 직접 만나 해당 내용을 크로스체크하는 게 취재의 ABC입니다. 반면 유동규와 남욱은 사건의 당사자입니다. 물론 이제와서 유동규와 남욱이 왜 입을 열게 됐느냐,라는 시점의 문제를 제기할 순 있겠습니다. 그러나 유동규와 남욱의 진술은 법정에서도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이 대장동 사건을 수행한...
한국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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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류호정이 싫다’고는 말 못하는 당신들에게

*통상적으로는 ‘류호정 의원’이라고 직함을 표기하는 게 상례(常例)일 것이나, 본 글의 주제 및 취지상 인명으로 표기하는 게 맞다 판단하여 당사자 이름 그대로만 표기하게 됐습니다. (이 글을 읽을지 모르겠으나) 류호정 의원의 너른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류호정이 트러블메이커인가, 류호정만 보이면 시비를 거는 것인가?’ 21대 국회에서 내가 받는 가장 큰 의문이다. 류호정이 가진 정치적 역량에 비해 그가 도마 위에 오르는 횟수가 과도하게 많아서다. 류호정은 그저 300석 중 5석에 불과한 군소정당의 일개 의원이다. 그가 하는 의정활동의 결과물은 미미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크기에 비해 소음은 컸고, 그 소음의 대부분은 의정활동이라는 본질보다는 곁가지에 쏠려 있다. 소위 ‘의상 논란’이나 ‘타투 논란’들이 그랬다. 특히 ‘타투 사건’(?)은 그 퍼포먼스를 통해 알리려는 법안보다 그 퍼포먼스를 한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는 점을 트집 삼아 ‘품위’와 ‘철딱서니’를 운운했다. ‘이럴 ...
한국정치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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