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7년 차 은둔형 외톨이다.
나이는, 87년생, 한국 나이로는 37살이다.
30대의 삶, 7년이 삭제되어 버린 것이다.
내가 어릴 적부터 이런 사람은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 평범한 실업계 학생이었는데,
졸업하자마자 바로 서울로 올라와,
잡초처럼 알바로 연명하며,
취미로 밴드 활동도 했었다.
그러다가 군대를 22살일 때,
입대했는데,
사회생활 경험이 있어,
자존감도 높았고, 간부들한테도 신뢰를 받았다.
먼저 온 선임들도,
대부분 동갑이었는데,
나를 좋아했다.
전역 후에도 이전처럼 열심히 살았다.
당시에는 막연한 꿈이었던 게임회사에 이력서를 넣어,
합격 후, 게임업계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
이처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거운 삶을 살던 시절이 있었다.
회사에서도 사람들에게,
실력을 인정받았고,
누구나에게나 호감을 주는,
그런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