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참사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참사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인가.    지난 10년간 우리사회는 절대로 발생하지 말아야 하는 참사를 두 번이나 겪었다. 또한 그 참사가 발생한 경위와 결과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았다. 나 또한 그 참사를 여전히 마주하지 못한다. 사건의 기록, 가족의 말 그리고 이를 조롱하는 수많은 타인들까지. 사람들과 얽혀있는 우리의 삶은, 외면할수도 또한 외면해서도 안되는 현실에 있다.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서는 159명이 사망했다. 압사였다. 사고였다. 우리나라 수도 서울, 그 한가운데인 이태원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할러윈데이, 코로나19가 종식되어가는 시점이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올 것이라는 것은 예견됐다. 그러나 그 곳엔 국가가 존재하지 않았다. 참사가 발생했다.    사람이 죽었다. 무릇 한 사람만 죽어도 때로는 온나라가 떠들썩한데, 조용하다. 참사는 주목받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행정책임자라고 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