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추억이니 이제 이야기를 꺼냅니다. 대부분 학교 앞에서 병아리를 팔았습니다. 삐약거리는 녀석들이 애처로워 용돈을 털어 두어 마리를 넘게 샀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거나 무언가 하자가 있어 오래 살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은 무시되고 어느새 쑥쑥 자라 큰 닭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떡할까 생각하다가 잡아 먹기로 마음을 굳히고 결국 어머니께서 실행에 옮기셨었어요. 그 날 저녁에는 닭고기가 상에 푸짐하게 올라왔습니다. 만찬 수준이었어요. 더불어 어린 저도 슬픈 기억은 1% 도 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그저 군침만 주르륵거리면서 흘렀을 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