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1이 된지도 어느새 두 학기 째.
1학기 때는 모든 것이 낯설어서인지 조금 얼어 있었다면, 2학기부터 본격적인 초딩 생활이 시작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부턴가 아이가 입을 열 때마다 개- 라는 말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개멋있다, 개맛있다, 개~세다, 개짜증난다 ㅜ
아무래도 이 말투를 따라하게 만든 범인은 아이가 즐겨보는 유투버거나 태권도에서 만나는 형들, 또는 또래 아이들일 듯 싶습니다만,
문제는 제가 이런 말투를 몹시 싫어한다는 점입니다.
처음엔 그냥 무시했습니다. 관심을 주면 더 신나게 쓰리라는 생각에서였죠.
그런데 몇 번 무시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개- 를 붙여 이말 저말 쓰더니 급기야 저한테만이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서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한 마디 했습니다.
그런 말은 욕이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쓰면 안된다고.
초1에게 접두사 개- 의 쓰임을 가르치긴 힘들고 최대한 부정적인 뉘앙스의 말임을 알렸습니다. 그랬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