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이 갑자기 대통령선거 누구 뽑을거냐고 물어보더군요. 개인적으로 택시에서 정치이야기는 너무 피곤한터라 대충 넘어가려고 했어요. 근데 자기는 누굴뽑을거 같냐고 또 물으시더라구요. 어떤 후보를 말할지 고민하다가 주황색 옷을 입은 사람이 지나가서 안철수라고 말했어요. 기사님이 크게 웃으시더니  다른 손님들한테 물어보면 다 윤석열이나 허경영 이야기했다고  안철수는 처음이라고 웃으시더라구요. 60대라고해서 다 윤석열,허경영을 뽑는건 아니라면서  억울해 하시던게 아직도 웃음이 납니다.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럼 누구 뽑으실거냐 물어봤더니 그건 또 비밀이라고 안알려주셨습니다. 그 후에는 동네 맛집 이야기를 하며 나름 유쾌한 귀가길이었습니다. 저도 가끔은 너무 어린친구들을 보면 싸가지 없을 거 같아서 지레 거리를 두곤 했는데 기사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나이에 대한 편견이 의미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짧지만 의미 있는 대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