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준
영화와 관련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력] 영화 칼럼 <넘버링 무비> 정기 연재 부산국제영화제 Press 참가 ('17, '18, '19, 22') 19'-20' 청주방송 CJB '11시엔 OST' 고정게스트 (매주 목요일, 감독 인사이드) 한겨레 교육, 창원 시청 등 영화 관련 강의 및 클래스 운영.
영화 <하루 반의 시간> : 딸을 만나기 위해 아내를 인질로 잡은 남자
영화 <잠> : 아내 괴롭히는 남편의 수면장애, 이 영화의 '공백' 활용법
영화 <국가유공자> : 6.25 전쟁에 참여한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꿈
영화 <딩크족> : 출산과 주택 청약 사이의 딜레마
영화 <강변의 무코리타> : 사랑과 애도의 자리는 멀지만 닮아있다.
영화 <졍서, 졍서> : 꿈을 위해 자퇴한 소녀가 인터넷 방송에서 춤을 춘 이유
영화 <졍서, 졍서> : 꿈을 위해 자퇴한 소녀가 인터넷 방송에서 춤을 춘 이유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01.
같이 공부해요.
인스타 팔로우 해줘.
자퇴했음. 대학질문 X
싸구려 커튼이 쳐진 독서실의 구석진 자리. 마스크를 쓴 영서(신혜지 분)가 핸드폰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화면 너머에 있는 누군가와 이야기라도 나누는 듯이 무언가 열심히 휘갈겨 쓴 노트를 연신 내보인다. 그녀는 지금 인터넷 방송 중이다. 소음을 낼 수 없는 독서실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직접 대화를 나눌 수는 없지만 소통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오히려 작은 책상 위의 은밀한 관계가 그녀를 지켜보는 이들의 어떤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는 듯하다. 그런 내막을 아는지 모르는지 영서는 화면 너머의 시청자들이 제대로 보일 수 있게 좌우반전을 고려해 써야 하는 반대의 글씨도 개의치 않는 태도로 애를 쓰는 모습이다. 문제는 그녀가 무용으로 성공하겠다며 학교도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 이제 시험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적절한 방향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영화 <어느 멋진 아침> : 그렇게 삶은 계속해서 나아간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 당신은 어떤 사람이며, 또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 당신은 어떤 사람이며, 또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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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영화의 시작과 함께 아파트 시대의 시작과 변모의 역사가 몽타주 영상을 통해 그려진다. 제 집 한 칸을 얻기 위해 온종일 모델하우스 인근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과 제 손에 달린 추첨공 하나를 덜덜 떨며 집어드는 모습. 이미 아파트에 입주해 살고 있는 이들의 입으로부터는 이 콘크리트 공간 하나가 얼마나 아늑하고 편안한지에 대한 간증에 가까운 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이곳에 제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이들의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다시 지어지는 아파트의 평수는 점차 넓어져간다. 그리고 유명 가곡인 ‘즐거운 나의 집’의 선율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 땅의 모든 아파트가 삽시간에 무너지고 만다. 대지진이다. 단 하나의 건물, 황궁 아파트만 빼고.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이 일어나 모든 것이 초토화되어버린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얼마나 넓은 지역이 폐허가 되었을지는 모르지만, 아마 국토의 전부가 쓸모 없어졌...
영화 <너의 순간> : 사진, 두 남녀의 조금은 다른 이야기.
영화 <1986년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 : 여름의 초입을 닮은 순수하고도 가슴 따뜻한 이야기
영화 <1986년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 : 여름의 초입을 닮은 순수하고도 가슴 따뜻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