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국의 할매신을 만나다』라는 책을 보았습니다.기획이 좋은 책이었습니다.
바야흐로 할머니 전성시대,
아니 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들,
할매 여신의 시대가 왔다
라거나
여성의 본질을 일깨우는 우리의 걸크러시 할매신들!
진정한 여성의 힘이란 이런 것이다
저도 한국 민속 관련 답사를 몇 차례 가 본 적이 있어서, 여기 저기 '할매신'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잊혀져 가는 그런 민속신앙이 '여성'이라는 주제와 만나서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해 줄지, 기대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다양한 여성 신격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에는 괜찮은 책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걸크러시'라는 정해진 목표인지, 어울리지 않는 프레임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지향점 때문에 억지가 많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과도한 의미 부여'를 걷어내고 보면, 할매신을 통해서 전통 사회의 여성의 현실과 그 반대 급부로서의 종교적 꿈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학술적으로 비교적 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