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박사과정 학생
신흥지역정보 종합지식포탈에 원고를 납품하는 프리랜서 지식 노동자입니다. 러시아•시리아•튀르키예•인도네시아 등 풍부한 해외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역사•국제정세•경제•사회문화•외국어•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로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출판 번역가 지망생입니다.
어버이날 선물 망고🥭 손에 들고 추억어린 그곳으로
기니戰 패배 올림픽 꿈 좌절... 피파랭킹 134위 인도네시아의 담대한 도전 계속되어야
기니戰 패배 올림픽 꿈 좌절... 피파랭킹 134위 인도네시아의 담대한 도전 계속되어야
피파(FIFA)랭킹 134위 인도네시아의 올림픽 꿈이 파리 근교에서 끝나버렸습니다.신태용의 아이들은 아프리카 복병, 기니와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0:1으로 패했습니다. 전반 29분 상대에게 내준 페널티킥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눈물을 삼켜야만 했습니다.
무관중... 원래는 깜깜이로 진행될 뻔한 경기
사실 이번 경기는 깜깜이로 진행될 뻔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예선 때 대한민국과 북한의 평양 원정 경기가 무관중으로 중계 방송도 없이 진행된 적이 있는데, 인도네시아와 기니의 경기도 원래는 그렇게 진행될 계획이었습니다.대한민국의 평양 깜깜이 원정은 안방에서 남조선에 지는 꼴을 인민에 보여주기 싫었던 김정은 정권이 내린 정치적 결단의 산물이었다면, 인도네시아와 기니 무관중 경기는 현장 인프라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관중을 수용할 만한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프랑스 국가대표팀 연습장에서 경기가 치러졌기 때문입니다.만약 경기가 개방된 ...
튀르키예의 전면적인 무역 중단 결정은 이스라엘을 어떻게 아프게 할까?
내겐 아직도 어색한 '부산(釜山)' KCC 이지스... KBL 연고지 이전 잔혹사
내겐 아직도 어색한 '부산(釜山)' KCC 이지스... KBL 연고지 이전 잔혹사
남자들은 군 복무를 마치면 군부대가 있는 방향으로는 오줌도 안 눈다는데...
집이 수원이었던 저는 기껏 병장 말년 휴가를 나와 놓고, 부대 복귀날까지는 아직 한참이나 남았는데도 신병교육받을 때 눈물 나도록 서글프게 굴렀던 35사단 주둔지가 있는 전주로 도로 내려와 버렸습니다.
전출 가면서 두 번째로 배정받은 자대가 부안군에 있고 거기가 35사단 예하 부대니까 사단 위수지역으로 돌아와 버린 셈입니다. 당시 프로농구(KBL) 정규리그 2위를 위태롭게 유지하던 '전주 KCC 이지스'의 홈경기를 보기 위해서 수원역에서 호남선 열차를 타고 전주로 내려왔죠!
이제 전주 KCC 이지스라는 팀은 없습니다. 작년 말부터 '부산 KCC 이지스'라는 팀이 있을 뿐이죠.
'백제의 옛 터에서 자라난 우리"라는 소절로 시작하는 군가가 군홧발 소리에 맞춰 울려 퍼졌던 35사단 신병교육대도 그곳에 없습니다. 지명을 듣는 순간 치즈피자가 절로 생각하는 임실군으로 자리를 옮겼...
올림픽 축구 본선 '0차전' 막차 티켓 놓고 인도네시아 기니 닮은 꼴 맞대결
올림픽 축구 본선 '0차전' 막차 티켓 놓고 인도네시아 기니 닮은 꼴 맞대결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프랑스에 가긴 간다
이라크와 3위 결정전, 선제골 넣고도 경기 주도권 내주며 역전패
5월 9일 기니와 단판 플레이오프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2024년 파리 올림픽이 열릴 프랑스 땅을 곧 밟습니다. 하지만 관중들의 우레 같은 함성이 들리는 웅장한 경기장이 아닌, 우리나라로 치면 파주 축구센터처럼 파리에서 샤르트르(Chartres) 가는 길 수풀이 우거져 한적한 분위기 속 프랑스 국가대표 전용연습장에서 아프리카 팀 기니와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됩니다.
인도네시아는 이 경기에서 상대를 해치워야 대망의 올림픽 본무대 커튼이 활짝 열려 68년 만에 복귀를 신고합니다. 금메달을 노리는 대회 개최국 프랑스가 도사리는 A조에서 미국, 뉴질랜드와 당당히 실력을 겨루게 되죠. 축구팬들은 인도네시 국기 '상 메라 뿌띠(Sang Merah Putih)'가 유럽 땅에서 처음으로 나부끼는 감격적인 순간을 맛볼 터입니다.
인도네시아가 1938년...
나의 살던 고향은... 어린이날 어른들도 꼭꼭 숨은 동심(童心) 꺼내보는 사진 전시회
나의 살던 고향은... 어린이날 어른들도 꼭꼭 숨은 동심(童心) 꺼내보는 사진 전시회
여름날 개구리 노랫소리 들렸던 도시 속 농촌 내 고향
달고나 무늬랑 똑같은 그림, 여자친구가 내 팔뚝에 유성매직으로 그려주면 웃기만 했던 어린 시절
나의 살던 고향은 한 여름 꽥꽥 질러대는 개구리 합창단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도시 속 농촌이었습니다. 집에 에어컨 없던 시절, 무더위를 식히려 창문을 열어두면 논두렁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가끔은 창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초등학교 앞 사육장에 사는 도도한 존재, 공작새가 개구리 노랫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양 뜬금없이 부딪쳐 불협화음을 내는 심벌즈처럼 심술궂게 일성(一聲)을 내질렀습니다. 베란다 앞으로는 차가 다닐 만한 큰 도로도 없었고 세대 수가 그리 많지 않았던 아담한 빌라에서도 지선도로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호실에 살았던 터라, 공작새의 고함은 고요한 밤의 정적을 갈라놓는 고성(高聲)과 같았고, 화려한 몸뚱이에서 나오는 그 돼지 멱따는 소리가 너무 듣기 싫어 창문을 닫아버리기도 ...
'아내의 나라' 인도네시아 편에서 보는 파리 올림픽 축구 예선
인공지능(AI)이 내 일거리를 빼앗아갔다
영어로 읽는 뉴스 #1 줄넘기는 중국에서 어떻게 사교육을 조장하게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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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는 간단한 도구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건강한 유산소 운동이다. 줄넘기는 영어로는 skipping이라고 한다. 줄넘기할 때 쓰는 도구 줄넘기줄이 영어로 뭐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냥 rope라고 한다. 줄넘기가 중국 학부모들의 등골을 휘게 하는 아주 골치 아픈 시험 과목이 되었다고 한다. 중국 정부는 아이들이 신체 활동을 더 활발하게 하라는 취지에서 공교육 현장에서 줄넘기를 권장하고 있다. 쫑까오(中考)라 불리는, 성(省)마다 개별적으로 시행하는 고등학교 입학시험 때 학생들이 1분에 줄을 몇 번이나 넘는지를 재서 그 결과를 성적에 반영한다.
안 그래도 치열한 입시경쟁, 입시 과목이 된 줄넘기 이를테면 윈난성에서는 줄넘기 특급(elite skippers)을 받으면 700점 만점인 쫑까오에서 최대 11점까지 딸 수 있다. 얼핏 듣기에 11점이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쫑까오에서는 단 1점 차이로 대학 진학에 유리한 좋은 고등학교에 갈 수 있느냐 마느냐가 결...
본선 참가국 중 FIFA 랭킹 꼴찌의 기적 같은 16강 막차 탑승... 인도네시아의 아시안컵 도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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