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위기탈출용 북풍의 조짐들

문경환
문경환 · 기자, 출판인
2024/05/04
총선도 끝나고 영수회담도 끝난 최근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는 특이한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한 사건들
   
먼저, 지난 3월 말 괴비행체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군이 격추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특이한 건 이 사건이 한 달도 더 지난 5월 2일 SBS 뉴스 단독으로 보도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걸 왜 이제야 보도했을까요? 아마 총선을 코앞에 두고 발표했다가 북풍을 일으키려 했다는 역풍을 당할까 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면 총선을 앞둔 3월 말, 4월 초에 북풍으로 의심되는 여러 정황이 있기는 했습니다. 
   
통일부는 4월 2일 북한 노동신문이 기사를 써서 총선에 개입하려고 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했습니다. 기자들조차 ‘우리 국민 누가 노동신문을 본다고 그게 총선 개입이 되냐?’라고 반문할 정도였는데 통일부는 이에 제대로 답변하지도 못했습니다. 
   
국가정보원(국정원)은 검찰, 경찰 등과 공조해 민간인 불법사찰을 하면서 간첩단 사건을 만들려다가 3월 22일 발각됐습니다. 피해자들이 왜 몰카 촬영을 했냐고 항의하자 국정원 직원은 순순히 휴대전화 암호를 풀어서 찍은 사진은 물론 카카오톡 대화까지 다 보여주는 어설픈 공작 실력을 노출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통일부, 정보·수사기관, 군 등 여러 정부 기관이 비슷한 시기에 북풍을 준비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해 볼 만합니다. 다만 통일부와 국정원은 어설퍼서 망신만 당한 채 실패했습니다. 그렇다면 군은 왜 작전을 진행하고도 이를 숨겼을까요?
   
선거 시기에 일어나는 북풍 사건에는 모두가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괜히 어설픈 공작을 하다가 들통이 나면 역풍이 불 수 있습니다. 어쩌면 군은 북풍 작전을 해봤지만 어설퍼서 역풍이 불까 봐 숨겼던 것 아닐까요?
   
보도를 보면 NLL을 넘어온 괴비행체가 풍선 끝에 물체가 달린 기구 형태였고 길이가 1.5~2미터였다고 합니다. 이 정도로 자세히 목격했다면 당연히 사진이나 영상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군은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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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인터넷 언론사 기자. 1인출판사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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