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탐사그룹 셜록
알리고, 퍼트리고, 해결합니다
문제 해결까지 지향하는 탐사보도매체, 진실탐사그룹 셜록입니다
‘제보자를 감방에 처넣어라’ 사채왕의 작전은 성공했다[사채왕과 새마을금고 11화]
‘제보자를 감방에 처넣어라’ 사채왕의 작전은 성공했다[사채왕과 새마을금고 11화]
전직 지검장과의 식사 자리에 데려갈 만큼 신뢰한 ‘똘마니’가 배신하다니. 경찰 수사를 받는 와중에 ‘범죄 정황이 담긴 통화녹음 파일 900개’가 유출돼 일이 더 꼬여버렸다. “바다에 수장해버린다”는 협박도, 건장한 ‘문신’ 청년 8명과 망치를 동원해도 꼬인 매듭은 풀리지 않았다.
시각장애인 등에게 사기를 쳐 감옥에서 6년을 살고 나온 게 겨우 2년 전인데, 또 들어가라고? 이번 범죄는 이전 것을 훌쩍 능가하는 약 1500억 원 불법대출. 다시 수감되면 몇 년을 더 썩어야 한단 말인가.
진퇴양난에 빠진 ‘사채왕’ 김상욱(52)은 다른 전술을 고민했다. 유출된 통화녹음 파일을 회수하기 어렵다면, 그걸 쥔 사람을 ‘제거’하는 쪽으로 말이다.
청구동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부른 ‘1500억 원대 불법대출’의 총지휘자는 김상욱, 공범은 김재민(32) 전 무궁화신탁 대리다.(관련기사 : <새마을금고 뱅크런의 진실, ‘사채왕 리스트’에 있다>)
김...
150억 대출금이 사채왕 처제에게… 이태원 고급빌라 ‘텅텅’[사채왕과 새마을금고 10]
150억 대출금이 사채왕 처제에게… 이태원 고급빌라 ‘텅텅’[사채왕과 새마을금고 10]
어린이날 연휴가 끝난 날(7일) 아침. 그랜드하얏트호텔이 보이는 서울 한남동은 만원버스와 승용차로 붐볐다. 바로 옆 이태원 주택가 골목길도 출근길 시민들의 발길이 분주했다.
부산스러운 거리 풍경과 달리, ‘이곳’은 마치 도심 속 외딴섬처럼 고요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고급빌라 ○○하우스. 지상 4층 건물 2개 동에 총 15개 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곳으로, 2022년 2월 준공됐다. 당시 분양가는 20억 원(펜트하우스 제외)이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출입문은 자전거용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 주차장 입구도 굳게 닫혀 있기는 마찬가지.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는 빌라 안엔 고양이 한 마리만 한가롭게 앉아 있었다.
이웃 주민 한 사람을 만나 ○○하우스에 대해 물었다.
“여기는 원래 문이 닫혀 있나요?”
“거의 (대부분 시간에) 닫혀 있어요.”
“사람이 안 사는 건가요?”
“네, (내부로 들어가려면) 부동산 같은 데 통해서 오셔야 할 것 같은데요.”분양가 20억 원...
7억 대출사기 피해자가 준 ‘루이비통’ 종이가방 안에는…[사채왕과 새마을금고 9화]
7억 대출사기 피해자가 준 ‘루이비통’ 종이가방 안에는…[사채왕과 새마을금고 9화]
그가 첫 만남 장소로 정한 곳은 방앗간이었다. 웬 방앗간? 내비게이션으로 검색하니 충북 청주시 외곽에 분명 존재했다.
‘서울 시청역에서 충북 청주시 황미방앗간까지 약 1시간 50분.’
벚꽃이 한창이던 4월 초 늦은 오후, ‘사채왕’ 김상욱에게 당한 대출사기 피해자를 만나기 위해 차에 시동을 걸었다. 지체하면 퇴근시간과 겹쳐 도로가 꽉 막힐 게 뻔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허기가 점점 커졌다. 머릿속 의문도 부풀어 올랐다.
‘김상욱에게 약 7억 원이나 털린 김창숙(가명, 1960년생) 씨는 캄캄한 저녁에 왜 방앗간에서 보자는 걸까? 무슨 사연이라도 있나?’
김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방앗간 말고 식당에서 뵈면 어떨까요? 밥은 제가 사겠습니다!”
“황미방앗간이 밥집이에요. 식당 이름이 그래요. 그런 것도 모르고 서울서 출발하셨어요?”
타박 아닌 타박에 말문이 막혔다. 김창숙 씨의 목소리가 그 공백을 메웠다.
“전주식당이 전주에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지검장, 윤핵관, 그리고… ‘사채왕 파일’ 속 수상한 이름들 [사채왕과 새마을금고 8화]
지검장, 윤핵관, 그리고… ‘사채왕 파일’ 속 수상한 이름들 [사채왕과 새마을금고 8화]
“그놈을 20(억 원)을 들여서 국회의원 만들면, 지가 100억 원어치 가져와. 이권으로 줘.”(김상욱 통화녹음 중)
‘사채왕’ 김상욱(1972년생)은 공범과 통화하면서 자신의 정·관계 인맥을 자랑스럽게 늘어놨다. 검사 출신 정치인들, ‘윤핵관’으로 불린 현직 국회의원, 한 정당의 지역조직 실세 등의 이름이 줄줄이 나왔다.
지난해 청구동새마을금고의 문을 닫게 만든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그 배후에는 ‘사채왕’ 김상욱 일당의 1500억 원대 불법대출 사건이 있었다.(관련기사 : <새마을금고 뱅크런의 진실, ‘사채왕 리스트’에 있다>)
청구동새마을금고 전종남 전 상무와 무궁화신탁 김재민 전 대리 등 수많은 공범들이 ‘사채왕’ 김상욱을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김상욱은 “내가 밀어주는 정치인만 해도 한 30명 된다”며, 자신이 정·관계 인맥을 ‘꽉 잡고’ 있다는 말로 공범들을 포섭했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김상욱과 공범 김재민의 통화녹음 파일 약 9...
“학교 안 다닙니다!“ 사고뭉치 자퇴생의 손을 잡은 이유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13화]
“학교 안 다닙니다!“ 사고뭉치 자퇴생의 손을 잡은 이유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13화]
입학식장 뒤쪽에서 시작된 웅성거림은 하필이면 교장선생님이 축사를 할 때 절정에 달했다. 공고 신입생들의 시선은 앞의 강단이 아닌 뒤쪽으로 쏠렸다. 교복 대신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화 대신 맨발에 슬리퍼를 신은 아이들이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나타났다.
신입생 보러 애써 폼(?) 잡고 나타난 2학년 학생은 모두 네 명. 교사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동네 깡패들도 아니고, 저것들이… 야, 느그들 뭐야!”
학생부장 선생님이 네 명을 데리고 나가면서, 소란은 정리됐다. 매년 반복되는 ‘2학년 선배들의 진부한 이벤트’는, 입학식 끄트머리에서 특별한 일이 되고 말았다.
강당에서 잠시 빠져나오자, 문제의 네 학생이 주변을 배회하는 게 보였다. 작년에 국어를 가르쳤던 아이들이어서 낯이 익었다. 나는 ‘리더급’으로 통하는 두 아이의 손을 잡았다.
“신입생 보고 싶어서 왔나? 오늘은 그만 하고, 샘하고 교실 드가자.”
순순히 따라오는 정우(가명)와 달리 정민(가명)...
[해결] 셜록 보도 6일 만에 ‘사채왕’ 김상욱 전격 구속 [사채왕과 새마을금고 7화]
[해결] 셜록 보도 6일 만에 ‘사채왕’ 김상욱 전격 구속 [사채왕과 새마을금고 7화]
“나 지금 씨X 뒷골 당기는데, 야 다 때려 잡으러 갈까? 야 니 작은아버지(본인) 구속되면 어떻게 할래?” (2023년 7월 26일 김상욱-김재민 통화)
그의 걱정은 예언이 됐다. 지난해 공범과의 통화에서 본인의 구속을 걱정하던 ‘사채왕’.
조폭 출신 사채업자이자, 지난해 청구동새마을금고 불법대출 사건의 주범인 사채왕 김상욱(1972년생)이 23일 구속됐다.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은 23일 오후 6시경,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경제범죄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사채왕 김상욱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공범 전종남 청구동새마을금고 전 상무도 함께 구속됐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사채왕 김상욱 일당의 통화녹음 파일 900여 개를 입수해 그들의 불법행각을 보도하기 시작한 지 6일 만이다.(관련기사 : <‘1500억 대출사기’ 조폭 출신 사채왕의 실체를 밝힌다>)
사채왕 김상욱과 공범 전종남은 현재 경기북부경찰청 관할의 한 경찰서 유치장에 ...
“사채왕 김상욱 하나에 휘둘리는 이게 나라입니까!” [사채왕과 새마을금고 6화]
“사채왕 김상욱 하나에 휘둘리는 이게 나라입니까!” [사채왕과 새마을금고 6화]
“사채왕 하나에 휘둘리는 이게 나라입니까! 서민들이 새마을금고에 모은 쌈짓돈을 지 멋대로 꺼내 쓰는 나라가 나라입니까!”(김종보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
‘사채왕’ 김상욱 일당의 청구동새마을금고 1500억 원대 불법대출 사건에 책임을 묻고자 시민사회가 나섰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하 민변) 민생경제위원회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감사원에 행정안전부에 대한 공익감사를 요청했다. 새마을금고 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가 그동안 관리감독 업무를 적절히 했는지 조사해달라는 취지다.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사채왕’ 김상욱과 공범의 통화녹음 파일 900여 개 등, 모두 2000여 개의 녹음파일을 입수해, 1500억 원대 청구동새마을금고 불법대출 사건의 배후에 김상욱 일당이 있음을 보도했다.(관련기사: <새마을금고 뱅크런의 진실, ‘사채왕 리스트’에 있다>)
사채왕 김상욱은 청구동새마을금고 전종남 당시 상무와...
[속보] ‘사채왕’ 구속될까… 23일 영장실질심사 진행[사채왕과 새마을금고 5화]
[속보] ‘사채왕’ 구속될까… 23일 영장실질심사 진행[사채왕과 새마을금고 5화]
‘사채왕’ 김상욱(1972년생)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은 23일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경제범죄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사채왕 김상욱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공범인 전종남 청구동새마을금고 전 상무와 KC월드카프라자 불법대출에 연루된 시행사 대표 A 씨도 함께 심사를 받고 있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사채왕 김상욱 일당의 불법대출 사건을 보도하기 시작한 지 6일 만이다.사채왕 김상욱과 공범들은 청구동새마을금고에서 1500억 원 규모의 불법대출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셜록 취재 결과, 김상욱 일당은 그중 약 800억 원의 불법 대출을 경남 창원시 양덕동에 있는 KC월드카프라자에서 일으킨 걸로 확인됐다.(관련기사 : <새마을금고 뱅크런의 진실, ‘사채왕 리스트’에 있다>)
김상욱 일당은 감정평가액을 부풀려 최대 한도로 부동산 담보 대출을 실행하는 수법을 활용했다. 허위로 부풀려진 감정평가에 따라 ...
유흥주점 텐트에서 잠드는 아이… “사채왕이 망친 삶” [사채왕과 새마을금고 4화]
유흥주점 텐트에서 잠드는 아이… “사채왕이 망친 삶” [사채왕과 새마을금고 4화]
초등학교 6학년 원복이(가명)는 학교를 마치면 주점, 마사지방 등이 밀집한 유흥가인 충북 청주시 ○○동으로 향한다. 이 동네 어느 건물 꼭대기층에 자리한 한 라이브주점. 손님 누구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이 주점의 구석엔 흰색 텐트가 설치돼 있다. 채 한 평이 안 되는 이 좁은 공간이 원복이의 거처다.
친구들이 학원에서 국어, 영어, 수학을 배울 시각. 원복이는 텐트 안에서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면서 엄마의 퇴근을 기다린다.원복이 엄마 함수진(가명) 씨는 이 주점에서 건반을 친다. 좁은 텐트에서 엄마의 퇴근을 기다리는 아들에게 쇼팽이나 바흐의 곡을 들려주면 덜 미안할까. 깊은 밤 2차, 3차로 라이브주점을 찾는 손님들은 그런 곡을 주문하지 않는다. ‘미스트롯’이나 ‘미스터트롯’에서 히트를 친 ‘뽕짝’이 손님들의 애창곡이다.
술 취한 손님 옆에서 건반을 칠 때면, 엄마는 눈앞의 악보보다 저 끄트머리의 흰색 텐트를 더 자주 살핀다. 아들이 텐트에서 나오지 않길...
“한 3천만원 줘보자” 사채왕이 ‘우리편’을 만드는 법[사채왕과 새마을금고 3화]
“한 3천만원 줘보자” 사채왕이 ‘우리편’을 만드는 법[사채왕과 새마을금고 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