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가 펼치는 ‘경쟁전략’의 비밀

김우정
김우정 · 글쓰는 기획자, OTT 캐스터
2024/04/15
‘로빈슨 크루소’를 통해 본 ‘쿠팡’의 스트리밍 사업
[연재 주] 넷플릭스 리드 헤이스팅스의 여정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닮았다. 하우스 오브 카드를 연출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괴테의 파우스트일지 모르고, 오징어 게임은 현실에 펼쳐진 단테의 지옥이다. OTT는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창조했다. 누군가에는 멋진 신세계지만 누군가에게는 실낙원인 이곳. 이 경계의 세계를 대표하는 인물, 작품, 브랜드를 약 20주에 걸쳐 연재하려고 한다. 매주 2편의 신작과 명작 추천은 별책부록이다. 부디 이 책이 플랫폼의 타율을 올리고, 제작사의 구종을 늘리고, 창작자의 구위를 높이는 작업이 되기를. 그리고 모든 시청자에게 시간의 자유가 함께 하기를.

*댓글로 리뷰를 올려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넷플릭스 '삼체 토크살롱' 초대권을 드립니다.


  1. 프롤로그
  2. 고루한 듯 일사불란한 쿠팡의 경쟁전략  
  3. IT 출신이 이끄는 미디어 리더십  
  4. 패스트 팔로어? 딥파켓.. 미들 포켓!  
  5. 안나, 편집권을 잡아먹는 식인 관습  
  6. 쿠플의 동조자, 맥스 그리고 박찬욱  
  7. 에필로그  


프롤로그

눈앞에 나타난 위험보다 만 배는 더 무서운 게 바로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다. 로빈슨 크루소 中

소설 ‘로빈슨 크루소(Robinson Crusoe, 이하 크루소)’는  1719년 ‘대니얼 디포’가 발표한 작품으로, 당시 60세의 무명작가였던 디포를 순식간에 유명하게 만들어주었고, 지금까지도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는 무인도 생존 이야기의 원조다. 또한 최초의 영국소설 중 하나로 언급되는 작품이다. 

출간 당시의 제목은 “조난을 당해 모든 선원이 사망하고 자신은 아메리카 대륙 오리노코 강 하구 근처 무인도 해변에 표류해 스물 하고도 여덟 해 동안 홀로 살다가 마침내 기적적으로 해적선에 구출된 요크 출신 뱃사람 로빈슨 크루소가 들려주는 자신의 생애와 기이하고도 놀라운 모험 이야기”였다.

제목이 줄거리처럼(?) 길어진 이유는 크루소가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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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기획자 그리고 OTT 캐스터. 어린 시절부터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 휴리스틱 기반의 스토리텔링을 하면서 OTT 미디어랩 수석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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