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139편 - 라오스 근현대사에서 그 이름이 금기어가 된 라오스의 영웅 누바인붕(Nubainvung)

알렉세이 정
알렉세이 정 · 역사학, 고고학, 인류학 연구교수
2024/05/15
1939년 제2차 세계 대전이 발생하자 인도차이나의 운명은 바뀌게 된다. 당시 프랑스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전체를 식민 지배하고 있었으며, 라오스를 장악하고 있었다. 당시 라오스는 루앙프라방 괴뢰 왕국이 통치하고 있었는데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프랑스가 나치 독일에게 제압되고 수도인 파리가 점령되자, 인도차이나는 비어있는 영토가 되었다.
사진 : 1953년 5월 4일 루앙프라방에서 프랑스 장군 살란(Salan)과 시사방 바타나(Sisavang Vatthana) 왕자, 사진출처 : Noske, J.D의 "French Laos 1953"

이 때 시기에 맞춰 라오스와 베트남, 캄보디아는 각각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선포하려 하였다. 우선 합법적으로 인도차이나의 주인은 독일이 프랑스 남부에 세운 비시 프랑스였으나, 하지만 비시 프랑스는 나치의 괴뢰 정권이었고 식민지에까지 간섭할 정도의 강한 국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인도차이나의 주인이 되지 못했다. 라오스는 비시 프랑스의 지배를 잠시 받게 되었지만 누바인붕(Nubainvung)이라는 인물이 라오스 백성들을 선동하여 프랑스 식민 본부를 급습하기 시작한다. 

우선 1940년 루앙프라방 왕인 운 캄은 누바인붕에게 보호를 요청했고 이는 받아들여졌다. 누바인붕은 루앙프라방에 입성하여 프랑스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과 전투를 벌여 메콩 강 동부 지역을 장악해 나가기 시작했다. 1940년 7월, 누바인붕은 프랑스의 아편 제조 회사인 무앙싸이를 공격하여 장악했다. 라오스는 이후, 8월에는 루앙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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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의 역사학자 고고학자, 인류학자. 역사, 고고, 인류학적으로 다양하게 조사, 연구하기 위해서 역사, 문화적 체험을 중시하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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