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정
역사학, 고고학, 인류학 연구교수
유라시아의 역사학자 고고학자, 인류학자. 역사, 고고, 인류학적으로 다양하게 조사, 연구하기 위해서 역사, 문화적 체험을 중시하고 하고 있다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145편 - 지난 2021년 미얀마 민주화 시위에 대해 우려되었던 부분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145편 - 지난 2021년 미얀마 민주화 시위에 대해 우려되었던 부분
당시 시위를 지켜보면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중국의 움직임이다. 중국은 2016년부터 미얀마에 일대일로의 사업을 구상했고 교부장관 왕이(Wang Yi)가 2017년 11월에 미얀마를 방문하면서 “人”형 중국-미얀마 경제회랑 구상을 제시했다. 이 구상은 중국이 주창하고 있는 일대일로 프레임의 새로운 개념에 포함된다.
중국 정부가 운남 지역을 개발하면서 미얀마와의 기초인프라 건설 중점으로 한 지역적인 협력을 촉진시킬 수 있고, 양국의 전면적인 전략 협력관계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차원에서 실시된 것이다. 중국은 일찍부터 운남성 일대를 동남아시아 일대일로 최대거점으로 육성하고자 잇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지리적으로 운남성은 미얀마-태국-라오스-베트남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의 젖줄인 메콩강의 발원지로 메콩강의 수원을 장악해 동남아시아 전체의 경제력에 목줄을 쥐려 하고 있다. 그 첫번째 대상이 라오스였고 그 다음이 캄보디아, 미얀마 순이다.
라오스의 ...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144편 - 2024년 러시아 대선 이야기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143편 - 라오스의 국부(國父) 쑤파누봉과 파테트라오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142편 - 근세 시대 의학의 혁신(Innovation), 마취(Anesthesia) 약품의 개발, 전통적으로 동아시아권에서는 침을 이용해 마취를 했기 때문에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142편 - 근세 시대 의학의 혁신(Innovation), 마취(Anesthesia) 약품의 개발, 전통적으로 동아시아권에서는 침을 이용해 마취를 했기 때문에
중세 유럽의 외과술은 이발소에서 무허가 의료인인 이발사에게 시술을 맡겼기 때문에 상당한 부작용이 따랐다. 그런 곳에서 마취가 있을리 없었고 당시 사람들에게 있어서 수술은 엄청난 고통이 수반되는, 위험하고도 어려운 치료였다. 물론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은 증상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해왔다.
그리고 그 중에는 당연히 환부를 도려내거나 꿰매는 등 상당한 통증을 유발하는 치료법이 존재하였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통증을 조금이라도 잊기 위해 마취법을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환자들이 고통으로 인해 수술을 망칠 수도 있고, 고통이 심한 경우에는 쇼크사로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마취는 필수적이다.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의 화타가 마비산을 이용하여 마취를 했다고 전해지며 급한 대로 독한 술을 이용해서 수면 상태로 놓이게 하거나 고통을 경감시키는 일도 자주 있었다고 한다. 세계사적으로 마취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정확한 마취에 대한 정의는 각 기록마다 다르게 나타나지만...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141편 - 한국 이태원 할로윈 사태에 대한 분석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140편 - 러시아에서 한국인 간첩혐의 체포 사건에 대해 현재 어느 정도 밝혀진 정황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140편 - 러시아에서 한국인 간첩혐의 체포 사건에 대해 현재 어느 정도 밝혀진 정황
타스통신에서의 보도가 11일에 터졌고 그로부터 이틀이 지나 어느 정도 정황이 밝혀졌다. FSB는 올해 초 1월에 한국인 백원순 씨를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하여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데려와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구속된 것은 처음이고 이는 매우 이례적이다.
러시아 형법 제276조 스파이 행위(Шпионаж)에 의거하여 볼 때
"외국인 또는 무국적자가 러시아 연방의 국가기밀 정보를 외국, 외국의 단체 또는 그 대표자에게 제공하거나, 제공할 목적으로 이를 수집, 절취 또는 소지하거나, 러시아연방의 대외적 안전에 손상을 가하기 위해 외국의 정보기관의 지시 하에 기타의 정보를 제공 또는 수집한 때에는 10년 이상 20년 이하의 구금형에 처한다.( Передача, а равно собирание, похищение или хранение в целях передачи иностранному государс...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139편 - 라오스 근현대사에서 그 이름이 금기어가 된 라오스의 영웅 누바인붕(Nubainvung)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139편 - 라오스 근현대사에서 그 이름이 금기어가 된 라오스의 영웅 누바인붕(Nubainvung)
1939년 제2차 세계 대전이 발생하자 인도차이나의 운명은 바뀌게 된다. 당시 프랑스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전체를 식민 지배하고 있었으며, 라오스를 장악하고 있었다. 당시 라오스는 루앙프라방 괴뢰 왕국이 통치하고 있었는데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프랑스가 나치 독일에게 제압되고 수도인 파리가 점령되자, 인도차이나는 비어있는 영토가 되었다.
이 때 시기에 맞춰 라오스와 베트남, 캄보디아는 각각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선포하려 하였다. 우선 합법적으로 인도차이나의 주인은 독일이 프랑스 남부에 세운 비시 프랑스였으나, 하지만 비시 프랑스는 나치의 괴뢰 정권이었고 식민지에까지 간섭할 정도의 강한 국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인도차이나의 주인이 되지 못했다. 라오스는 비시 프랑스의 지배를 잠시 받게 되었지만 누바인붕(Nubainvung)이라는 인물이 라오스 백성들을 선동하여 프랑스 식민 본부를 급습하기 시작한다.
우선 1940년 루앙프라방 왕인 운 캄은 누바인붕에게 보호를 요청했고 이는 받아들...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138편 - 베트남 이왕조의 후예들인 정선이씨와 화산이씨, 그리고 금강야차 이의민(李義旼) 이야기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138편 - 베트남 이왕조의 후예들인 정선이씨와 화산이씨, 그리고 금강야차 이의민(李義旼) 이야기
고려에 귀화한 정선이씨 집안 인물 중에 고려의 권세가로 이름높은 인물이 하나 있다. 이의민(李義旼)이라고 고려 중기 시대의 무신으로 1170년 정중부가 일으킨 무신의 난에 참여하여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그는 정중부, 경대승에 이어 무신 정권의 한 축으로 무려 13년간 철권 통치를 했다. 이후 그는 최충헌과 그의 형제들에게 처형되면서 그 때부터 최씨 무신 정권이 시작된다.
이양혼은 베트남 이왕조 인종(이건덕, 李乾德, 재위, 1072~1128)의 셋째 아들이자, 5대 임금 신종(이양환, 李陽煥, 재위, 1128~1138) 의 아우로 신종과 왕위를 다투다가 북송으로 망명하여 송나라 문하시중이었던 진(陳)씨의 딸과 결혼하였는데, 송나라 휘종(재위, 1100~1125) 때 금나라의 공격으로 북송이 쇠하고 남송으로 전환되는 1127년에 고려로 들아와 경주에 정착하고, 2세손 이시두(李君郁)는 고려 인종(재위, 1122~1146)에 예의판서(족보)에 올랐고, 6세손 이의민(李義旼)은...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137편 - 한자동맹의 전성기와 쇠퇴, 대한민국이 새겨야 할 좋은 역사적 교훈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137편 - 한자동맹의 전성기와 쇠퇴, 대한민국이 새겨야 할 좋은 역사적 교훈
1370년 5월 24일 독일 슈트랄준트에서 10여 년 간의전쟁으로 인해 평화 조약 하나가 맺어진다. 이는 패배자인 덴마크가 승자에게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며 무역과 어획권 등 북해와 발트해를 잇는 모든 이권을 인정한다는 내용이 담기게 된다. 더불어 주요 요새를 넘겨 주고 15년 동안 배상금을 지불할 것도 약속했다.이와 더불어 덴마크 왕국의 왕위 계승에 승자가 개입하여 내정을 관여할 수 있는 특권도 내줬다.
이러한 발트해의 떠오르던 강자인 덴마크를 확실하게 제압한 승자는 어떤 국가일까? 해상강국 덴마크를 무릎 꿇린 자들은 국가나 당시 유행하던 중세 기사들이 아니었다. 한 국가를 장악한 이들은 상인들이었다. 국가나 왕, 제후가 아닌 일개 상인 집단들, 중개 무역이나 어업을 영위하여 평범하게 장사를 벌인 그 상인 집단, 이들이 바로 한자동맹(Hanseatic League)이었다.
그럼 이런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한자동맹이 뭔데, 힘이 약할 것 같던 상인들이 한 국가를 상대로 전...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136편 - 모계사회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나라, 베트남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136편 - 모계사회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나라, 베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