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살림살이가 팍팍한데,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가는 이유

이주형
2023/12/29

2023년 12월, 프로젝트 하나를 진행했습니다. 서로 다른 빅데이터를 결합하여, 2023년을 정리하는 트렌드를 도출하는 작업이었죠. 그 결과 탄생한 리포트가 '세상의 취향 2023'입니다. 

제가 속한 바이브컴퍼니의 소셜 데이터와 NHN DATA가 가진 앱 데이터가 결합되어 나온 리포트에서는 2023년을 정리하는 트렌드 키워드로 제팬 로맨스(일본여행 유행), 내돈편살(내 돈으로 편히 살자), 도파민 양극화(도파민 추구+디톡스), 절약사회를 말했습니다. 

여기서 해당 내용을 자세히 말씀드릴 수도 있으나, 리포트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을 굳이 중복으로 말씀 안 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리포트는 다음의 링크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해당 리포트를 작성한 에디터로 얼룩커분들에게 해당 4가지 트렌드를 한 번에 관통하는 추가적인 인사이트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2023년을 설명하는 4가지 키워드는 '고물가 시대'를 관통하는 서로 다른 움직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절약은 고물가를 대처하는 가장 전형적인 행동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사람들은 일본으로 해외여행을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돈을 쓰고 있죠. 중독을 경계하지만, 쾌락을 즐기는데도 적극적입니다.

예전에는 달랐습니다. 경제가 어려울 때 모두가 '근검', '절약'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대표적으로 1980년 1월 23일 조선일보 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옵니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최대통령은 근검절약은 우리민족이 조상대대로 간직해 온 미덕이라고 전제, '경제가 번영해도 절약해야 하지만 특히 경제가 어려운 때는 근검절약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습니다. 이제 무작정 참고 견디지 않고, 적절히 소비를 합니다.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죠. 긴 안목에서 행동하는 '장기적 행복'에서 지금 당장을 보는 '단기적 행복' 추구로 말입니다.

장기적 행복 패러다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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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를 거쳐 현재 AI, 빅데이터 전문기업에서 소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법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마케팅 뉴스레터 ‘위픽레터’, 글로벌 미디어 ‘모바인사이드’ 등에서 초빙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메일 주소 : ejuhy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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