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장=액션플랜? 2] 하루를 잘 보내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

김호
김호 인증된 계정 · 목수, 코치
2024/03/30

“만일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오늘 하려는 것을 하고 싶을까?”
(2005년 스탠포드대 졸업식 연설에서 스티브 잡스(1955-2011)가 30년 넘게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물었다고 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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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1 vs. 시스템 2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1934-2024). 그가 이 글을 쓰기 삼일 전 세상을 떠났다. 행동경제학의 기초를 만든 그는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에서 우리 뇌가 작동하는 두 가지 방식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시스템 1’은 “빠른 사고(Thinking Fast)”로 이는 거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고 무의식적이며, 자동모드로 작동하기 때문에 통제가 힘들다. 반면 ‘시스템 2’는 “느린 사고(Thinking Slow)”로 노력이 들어가고 의식적/의도적이고, 자신의 사고를 통제하는 역할이다. 

예를 들어 1+1을 물어보면 우리는 수십년 간의 경험과 기억에 의해 자동적으로 2라는 답을 내 놓는다(시스템 1). 반면 1111 x 111을 물어보면 우리 뇌는 의도적인 노력을 해야 답을 내 놓을 수 있다(시스템 2). 나에게 익숙한 출퇴근 길을 운전하거나 걸어갈 때는 별 생각하지 않고 다른 것을 하면서도 갈 수 있지만(시스템 1), 낯선 환경에서 운전을 하거나 걸어갈 때면 의식적으로 생각을 하면서 가게 된다(시스템 2).

어떤 사람은 자신의 하루 그리고 삶을 보다 잘 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스템 2’를 사용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시스템 1’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하루를 정신없이 보낸다. 

생각해보자.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없이 이를 닦고, 옷을 입고, 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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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삼 일은 임원코칭을, 이틀은 목공소에서 작품을 만듭니다. 두 번의 개인전 Adult와 Obituary를 열었습니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쿨하게 생존하라> 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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