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장=액션플랜? 부록] 나의 유언장 구조

김호
김호 인증된 계정 · 목수, 코치
2024/04/14
2020년 전문변호사의 조언을 받아 3개월에 걸쳐 50여통의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완성하여 공증받은 나의 유언장의 구조를 간단하게 나마 하나의 사례연구로 제시한다.
SFMF-04-Hold On 끝을 위한 음악 - 04 - 홀드 온 Pencil on Paper 28.2 x 20.3cm 2022 (Inspired by the song of Santana) by Hoh Kim

유언집행자 지정 (아내와 로펌의 담당변호사를 차례로 지정해 놓았다)

1_치료: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썼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적은 후, 생명연장을 위한 의료조치보다는 고통을 줄이면서 삶을 마무리하는 의료조치를 희망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 

2_시신의 처리: 특정 대학 의과대학 해부용으로 기증하도록 하고 뼈를 돌려받지 않아도 되며, 납골당 등의 형태로도 보관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바다 혹은 어디에라도 뿌려 없애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3_장례절차: 장례식은 원치않으며 내 죽음을 알릴 필요도 없다고 했다. 다만 유언장에 내가 좋아했던 샴페인(Krug)과 SFMF(Song for My Funeral) 플레이리스트를 제시했다. 내가 세상을 떠났을 때, 아내와 나의 죽음을 알고 애도하고 싶은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음악과 술과 함께 나와의 추억을 잠시라도 떠올려준다면 나는 그것으로 행복하다.

Goodbye Again-04 굿바이 어게인- 04 Woodchips (from Goodbye Again-2) and oil sticks in acryl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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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삼 일은 임원코칭을, 이틀은 목공소에서 작품을 만듭니다. 두 번의 개인전 Adult와 Obituary를 열었습니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쿨하게 생존하라> 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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