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게 정확하다”, 김어준의 여론조사 실험은 성공할까.
2024/04/09
[슬로우리포트] “통계는 물량이 깡패”, 여론조사꽃의 389번 조사가 의미하는 것.
“비싼 게 정확하다.”
김어준(딴지일보 총수)이 만든 여론조사 업체 여론조사꽃은 물량 공세로 선거 판을 주도하고 있다.
이게 왜 중요한가.
- 몇 시간 뒤면 “통계는 물량이 깡패”라는 김어준의 말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 동시에 전국 1000명 표본의 여론 조사의 신뢰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계기도 된다.
- 애초에 지역적 특성을 배제한 전국 단위 여론 조사가 갖는 한계와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wag the dog) 여론 조사 정치의 함정을 경계할 필요도 있다.
관전 포인트.
- 여론조사꽃은 한국 최대 여론조사 업체 갤럽과 완전히 다른 판세 분석을 내보내고 있다. 그동안 역대 선거에서 여론조사가 맞지 않는 경우는 많았지만 대부분 여론조사 업체들이 입을 맞춘 듯 비슷한 예측을 내보냈다. 이렇게 혼자 튀는 업체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 여론조사꽃 조사에서는 지난 1년 동안 민주당이 40% 밑으로 내려간 적이 한 번도 없다.
-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지난해 내내 국민의힘이 앞서다가 3월 들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율을 합쳐 겨우 국민의힘을 앞서는 구도다.
- 선거 결과에 따라 어느 한 쪽은 공신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
-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
- 첫째, 그동안의 여론조사가 실제 여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 김어준의 승리다.
- 둘째,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다수가 새로운 트렌드가 됐을 수도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역시 여론조사 방법론을 송두리째 다시 써야 한다.
- 셋째, 물론 김어준이 틀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떻게 다른가.
- 그동안은 갤럽 조사가 가장 공신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물론 과거 경험을 보면 맞지 않는 적도 많았다.)
- 일단 둘 다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이다. 둘 다 표본 수는 1000명 안팎이고 서울은 180~190명, 인천과 경기도는 320명 안팎...
선거 여론 조사에 응답하는 사람들이 ᆢ
적극적으로 정치참여하는 사람들이란점 ᆢ
즉 전화를 안받는 사람들은 중도층일 가능성이 있으니 ᆢ
조사되는 진보 숫자가 추가되면 ᆢ 한쪽이 유리하게 조사될 가능성이 높아질수도 ᆢ
결과는 열어봐야겠지요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 오차로 맞춘곳이 '여론조사 꽃'...이번에 10억원을 썻다고 하니 개표방송에서 어떨지 기대되네요
저도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지역구 단위로 이루어지는 총선은 맞추기가 대단히 어렵다는게 중론이었는데, 여론조사 꽃이 정말 해낼까요?
저는 요즘 전화가 걸려오면 후○라는 앱에서 자동으로 그냥 끊어버립니다. 그래서 저도 뒤늦게 확인하고는 선거 여론조사 전화겠거니 합니다. (저녁시간에 기록이 꽤 뜨던데 김어준 씨에게는 미안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제게는 단톡방 등지에서 "선거 여론조사 전화 오면 꼭 받아주세요! 꼭 민주당 조국 지지한다고 해주세요!" 라고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네요. 없어도 아쉽진 않지만.
저도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지역구 단위로 이루어지는 총선은 맞추기가 대단히 어렵다는게 중론이었는데, 여론조사 꽃이 정말 해낼까요?
선거 여론 조사에 응답하는 사람들이 ᆢ
적극적으로 정치참여하는 사람들이란점 ᆢ
즉 전화를 안받는 사람들은 중도층일 가능성이 있으니 ᆢ
조사되는 진보 숫자가 추가되면 ᆢ 한쪽이 유리하게 조사될 가능성이 높아질수도 ᆢ
결과는 열어봐야겠지요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 오차로 맞춘곳이 '여론조사 꽃'...이번에 10억원을 썻다고 하니 개표방송에서 어떨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