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리본 같은 책 - 홍은전의 <그냥 사람>, 봄날의책
2024/04/22
후회했다. 내가 왜 이 책을 함께 읽자고 골랐던가. 독서모임에서 각자 인생책을 골라달라는 주문에 마침 눈에 들어온 게 이 책이었다. 몇 년 만에 다시 읽는데 어려운 단어 하나 없는데도 도무지 책장이 쉬이 넘어가지 않았다. 여지없이 울다가, 접었다가, 다시 펴기를 반복했다. 읽기도 쉽지 않은데 쓰는 사람은 오죽했을까 싶다가, 책에 나온 현실을 매일 사는 사람들도 있지 싶어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냥, 사람』은 인권·동물권 기록 활동가인 홍은전 작가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한겨레신문에 연재한 칼럼을 모아 펴낸 책이다. 저자는 노들장애인야학에서 13년을 교사로 일하면서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만났다. 그것은 “경쟁하는 세계에서 연대하는 세계로, 적응하는 세계에서 저항하는 세계로, 냉소와 냉담보다는 희망을 더 정상적인 것으로 보는 공동체로의 이동(247쪽)”이었다. 그는 임용고시를 준비하다 심신이 지쳤을 때 ‘이곳에선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노들에 들어왔고, “장애인도 버스 타자!”라는 시위 구호 앞에서 “그럼 지하철을 타고 가면 되지 않나요?” 물었다. 처음엔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모른다고 타박하지 않고 자기가 본 바를 자세하게 일러준다.
그러나 그들은 십 수년간 장애인들이 시...
@ocean0220 안녕하세요 오션님! 정성스럽게 써주신 댓글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같은 마음이에요. 맞아요, 이 책은 정녕 읽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책이죠... 읽는 것도 힘들지만 쓴 사람도 있고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읽게 만들지요. 오션님 말씀대로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쓴 리뷰인데, 온 마음으로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찬란하고 아픈 4월이 가고 있네요. 모두의 안녕을 빕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최근에 지인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안정인 님과 똑같이 이 책을 읽기 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읽는 동안에도, 읽고 난 후에도 너무 힘들었지만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이 책을 추천했어요. 무지는 죄가 아니라고 누가 그랬을까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은 분명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싸움을 하나라도 시작했으면 합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ocean0220 안녕하세요 오션님! 정성스럽게 써주신 댓글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같은 마음이에요. 맞아요, 이 책은 정녕 읽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책이죠... 읽는 것도 힘들지만 쓴 사람도 있고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읽게 만들지요. 오션님 말씀대로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쓴 리뷰인데, 온 마음으로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찬란하고 아픈 4월이 가고 있네요. 모두의 안녕을 빕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최근에 지인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안정인 님과 똑같이 이 책을 읽기 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읽는 동안에도, 읽고 난 후에도 너무 힘들었지만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이 책을 추천했어요. 무지는 죄가 아니라고 누가 그랬을까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은 분명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싸움을 하나라도 시작했으면 합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