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실이는복도많지 ㅣ 제가 멀리 우주에서도 응원할게요
2024/05/11
옛날에 똥개 한 마리를 키운 적 있다. 족보를 거슬러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면 해방 전후 동네마다 존재했었던 바둑이와 발바리의 후손이지 않을까 싶은 외모였다. 뾰족한 주둥이, 아래턱이 윗턱보다 튀어나온 부정교합, 누렇고 뻣뻣한 털, 짧은 안짱다리로 아장아장 뛰던 못생긴 똥개였다.
품종과 유행을 따지는 애견(愛犬)의 세계에서도 외모는 중요한 법. 내가 키우던 똥개를 사랑하는 이는 아마도, 아무도, 네에에버, 압소루틀리, 그 어떤 누구도 없었다. 동변상련이랄까 ? 나는 그 똥개에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귀족적인 이름을 지어주었다. " 이반 드미트리히 빌헤름 라스콜리니코프 주니어 3세( : 지금은 그 개 이름이 무엇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충 이런 이름이었다) " 가끔 사람들이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풀 네임으로 대답하고는 했다. 지금 이 이야기는 재미를 위해 지어낸 게 아니라 실제로...
@악담 고견에게 명복을 비시는 걸로 마무리하는 걸 보고 순간적으로 생각난 아재개그였어요 ㅋㅋㅋㅋ
@서형우 알쏭덜쏭합니다. ㅋㅋㅋ
고견이 악담님께 깃들어 악담님께 고견이 있는 것이로군요. 짝짝짝!
고견이 악담님께 깃들어 악담님께 고견이 있는 것이로군요.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