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공예기법, 러스터링(Lustering) 이야기

선량한시민
선량한시민 · 연구원, 재료공학(신소재공학) 전공
2024/04/16
17~18세기 동안, 바로크(Baroque)라고 불리는 예술 양식이 유럽 전역에서 유행했습니다. 이 예술 사조는 당대 왕정들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았는데, 건축의 영역에서는 근엄함과 웅장함을 강조하는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기법적으로는 어두운 색감과 금속성 색감을 대비시켜, 화려하지만 절제된 이미지를 연출하고자 했습니다.   


이런 표현기법은 러스터링(lustering)이라는 기술의 발전 덕분에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러스터링은 석재 혹은 원목 재질에 금속을 도금하고, 도금된 부분을 반투명한 유색 레진으로 코팅하는 기술입니다. 


바로크 양식으로 된 건축물을 살펴보면, 기둥이나 각종 인테리어 소품에 금도금 혹은 유색 도금이 부가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러스터링은 여기서 사용된 기법입니다. 금색 도금 혹은 유색 도금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모사할 수 있어, 금속성 질감을 대면적으로 표현하는데 애용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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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규, 회사에서 문구용품을 개발하는 연구원입니다. 전통공예와 공예 소재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과학적 관점에서 공예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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