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간과하는 것, 집값과 종부세가 한강 벨트 흔들 수도 있다.

이정환
이정환 인증된 계정 · 슬로우뉴스 기자.
2024/03/15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오늘은 선거와 경제를 주제로 이야기해 보자. 한국은 원래 지역 구도가 강하다고 하지 않나. 이번 선거는 다를 거라고 보나.

  • ‘엄문어’라 불리는 사람이 있다. 지난 총선 때 민주당 180석을 정확히 맞췄다고 해서 ‘엄문어’다. 엄경영(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이 최근 민주당이 100석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170석, 민주당 110석으로 예측했다. 최병천(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도 “민주당은 120석 미만, 국민의 힘은 160석 이상 차지할 것”이라고 총선 판세를 분석했다. 민주당이 참패할 거라는 이야기다.
  • 지역구 254석 가운데 호남이 28석, 영남은 65석이다.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30석 이상을 먹고 들어가는 구조다.
  • 서울인천경기가 123석이라 여기에서 판도가 갈린다고 보면 된다.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싹쓸이했는데 2년 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이 크게 밀렸다.
  • 소금을 만들려면 갯벌과 햇볕, 바람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갯벌이 지지 기반이고 햇볕은 정당 지지율이고 바람은 이벤트다. 한동훈 효과가 햇볕이면 의대 정원 논란이나 공천 파문이 바람 같은 것이다. 올해 총선에서는 정권 심판론과 정권 지원론이 맞붙고 있는데 정권 심판론이 바람이 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 역대급 비호감 총선이라고 할 만큼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야당 지지율이 비슷비슷한 수준에서 꼬이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이 반등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오차 범위 안이다.
  • 올해 총선은 여론조사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김어준(딴지일보 총수)이 운영하는 여론조사꽃에서는 여전히 서울과 수도권 모두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이길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 보수 과표집 논란도 있다. 애초에 진보 보수를 반반씩 나누긴 어렵고 스스로를 진보나 보수로 평가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바뀐다는 이야기다.

지역 구도가 확고하다면 결국 수도권이 변수가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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