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영 인증된 계정 ·
2024/04/16

@popo 1) 글 내용으로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많은데 내용뿐 아니라 글 쓰는 스타일로 특히 좋아하는 분은 김영민 교수님입니다. 저는 글을 명쾌하게 쓰면서 좀 유머러스하게 쓰는 걸 좋아하거든요. ^^
2) 이건 글쓰기에서 지향하는 바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저는 글을 아름답고 유려하게 쓰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논리적으로 잘 흘러가면서 명쾌하게 쓰는 것을 지향합니다. 이런 글쓰기를 위해서는 인문서와 신문 오피니언면을 보면서 훈련하는 게 좋을 것같아요

문소영 인증된 계정 ·
2024/04/16

@서지은 감사합니다 ^^

문소영 인증된 계정 ·
2024/04/16

@레베카Kim  1곰브리치 《서양미술사》 : 너무 유명한 고전이지만 곱씹을수록 좋은 책입니다.  2 윌 곰퍼츠 《발칙한 현대미술사》 : 현대미술 이해에 아주 좋습니다. 3 김인혜 《살롱 드 경성》(최근 책) : 한국 근대미술가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정말 제대로 다룹니다. 4 성수영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최근 책) : 서양미술사 주요 작가를 작가들의 사생활 이야기를 섞어 쉽게 접근하면서 작품세계 설명도 충분히 해줍니다.

레베카Kim ·
2024/04/16

경제학을 전공하시고 인문학적 소양이 굉장하신 것 같습니다. 작가님을 잘 알지 못하지만 다독과 다양한 문화 체험으로 현재의 자리까지 오시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추천해주신 ‘그림 속 경제학’도 읽어보겠지만 명화에 문외한 입문자에게 추천해주실만한 교양서가 또 있을까요?

서지은 ·
2024/04/16

인스타에 이어 여기도 팔로우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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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혼종!

저도 많이 생각한 이야기라 반갑게 글을 읽었어요.

1) 작가님이 가장 좋아하는 국내 작가는 누구인가요? 글쓰는 스타일에 한해서요. 

2)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 어떤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지 궁금해요

문소영 인증된 계정 ·
2024/04/15

@유영진 네, 바로 말씀하신 그러한 부분을 제 책에서 설명했습니다. 인간을 게리 베커가 말한 '인적자본'의 측면에서 보고 지금까지의 투자, 즉 매몰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더 큰 손해 발생이 예상될 경우 손절을 한다는 것이죠. 우리는 무의식 중에 인간관계에서 비용편익분석(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 비용 편익 포함)을 하고 경제학적 판단을 내리는 것입니다. 저는 경제학을 전공했으므로 이게 전혀 이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손절이 기존 언어를 대체할 정도로 많이 쓰이는 것을 보며 이게 이만큼 보편화되었다는 것에 새삼 놀랐지요.  인간관계에 경제학적 판단을 대입하는 것은 책에 말한 것처럼 관습에 의한 나쁜 관계를 현명하게 끊는 등의 긍정적인 면이 분명 있습니다.  다만 부정적인 면은 인간을 물화하는 사고에 은연중에 물들 수 있다는 것이지요.

문소영 인증된 계정 ·
2024/04/15

@노영식 반갑습니다. 벤야민의 글 중에서 가장 무릎을 친 것은 제 책에 인용한 벤야민의 '종교로서의 자본주의'에서 "자본주의가 '슐트(부채, 부채의식, 죄의식, 탓)'를 퍼뜨린다"는 것입니다. 중의적으로 쓴 표현인데, 현대의 상황과 잘 맞아떨어지더군요. 저는 시장경제를 지지하지만 물신주의적 자본주의는 심각하다고 막연하게 느끼고 있었는데 벤야민의 글을 읽고 정리가 됐습니다. 그 외에도 예술학 공부를 하면서 벤야민 글을 많이 접하는데 '기계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서 "정치의 심미화"를 논한 부분이 울림이 큽니다. 이 또한 21세기에 더욱 심화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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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손절' 이라는 표현의 대중화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이 주식 용어라는 점에만 그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똑같이 주식 용어인 '익절' 은 대체 왜 대중화되지 않은 것일까요? 사람들은 주식 용어를 발견했기에 그것을 사용하기 시작한 게 아니라, '손절' 이라는 단어가 갖는 특정한 의미가 하필 주식 용어 중에서 발견되었기에 사용하기 시작했을 수도 있습니다. 즉, 인간관계는 손해보기 쉬운 투자처이고, 손해가 나는 인간관계는 끊는 게 당연하다는 발상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인간관계를 손익 따져가며 관리하고, 이익이 남는 관계는 유지하면서 손해가 나는 관계는 정리한다는 발상, 저는 이 발상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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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반갑습니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수렴해가는 세상에서는 수정자본주의 쪽이라고 읽힐 수 있습니다. AI 시대를 맞아서 벤야민의 어느 책의 어느 구절이 특히 인상이 깊은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