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라도 아름답고 귀한 것이라면
그저 잡초라 불리는 길가에 핀 식물들에 대해 이름과 그 나름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려 주는 책이다. 잡초라는 게 어디있는가. 모두가 아름다운 생명이고 귀한 것이다.
서양민들레가 토종민들레를 밀어냈다는 오해를 풀면서 시작하는 이 책은, 주변에서 자주 보았으나 이름도 모른 체 지나친 많은 식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보다 더 오래, 더 강인하게 뿌리를 내려 열심히 살아오는, 그리 흔하게 보는 풀인데도 어쩌면 인간들의 이기심에 내일이면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식물들에 대해 애정어린 시선으로 작가는 그림을 그리고 기록하고 있다.
식물의 특징과 발견한 이와 원산지가 학명으로 많이 쓰이는데, 우리 토종 식물들이 일제강점기에 일본식물학자들에 의해 보고되면서 일본이름들이 많이 보여 안타까웠다. 어지러웠던 시절 빼앗긴 나무종자들도 속상했다. 구상나무, 미스김 라일락, 산딸, 원추리,호랑가시나무...
제일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참나무다. 우리나라 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