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lair
예술과 사회, 시대를 연결합니다.
예술고등학교를 나와 음악교육을 전공했습니다. 현재는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환멸을 느끼고 예술과 미학 공부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클래식 잡지 <월간 객석>에서 잠깐동안 에세이를 기고했으며, 최근에는 간단한 서평 등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서평] 비거니즘에 대한 명료 해답,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서평] 비거니즘에 대한 명료 해답,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개고기 식용에 관한 논란은 국내에서 자주 화두가 되곤 한다. 2001년 프랑스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한국의 개고기 식용 습관을 비난하면서 그 문제가 국내에 가시화되기 시작한다. 당시에는 ‘타국의 식문화에 대해 간섭하는 외국 여배우’라는 여론이 조성되어 강력한 반감을 일으킨 역사가 있다. 하지만 지난 촛불정국 이후 여성주의, 생태주의 부문이 성장하면서 동물권 담론은 다시 한국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신장되면서 EBS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기 시작했고, 관련 산업들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대학교 학생회들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파악하여 학생식당에서 채식 메뉴를 따로 판매하는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왜 20년 전과 다른 사회적 여론이 이 나라에 형성되고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어볼 수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라는 책을 독자 여러분께 소개한...
[서평] 대체, 어디까지가 음악인거야? 『음악의 사물들: 악보, 자동 악기, 음반』
[서평] 대체, 어디까지가 음악인거야? 『음악의 사물들: 악보, 자동 악기, 음반』
음악의 존재
‘음악’은 대체 무엇일까. 각종 기호와 음표가 빼곡히 나열된 악보를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콘서트홀에서 연주자의 손에 울리고 있는 음악을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담고 있는 파일 조각들을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음원 파일이 담긴 동그란 CD나 LP판을 말하는 것일까?해답을 내리기 어려운 이 질문들에 <음악의 사물들: 악보, 자동 악기, 음반>은 제목에서 말하듯 ‘악보, 자동 악기, 음반’이라는 세 가지 사물로 음악의 존재론적 화두를 던진다. ‘쓰는’ 음악, ‘하는’ 음악, ‘듣는’ 음악, ‘가공하는’ 음악, ‘저장하는’ 음악, ‘재생하는 음악’ 모두를 말이다.
1. 악보: 음악의 잠재태
악보의 정교화
연주에 대한 비평을 할 때, 흔히 우리는 ‘악보’를 그 기준점으로 삼고는 한다. ‘악보에 충실한 연주였다’, ‘연주자가 작곡가의 의도를 무시한 채 자의적으로 연주했다’,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었다’라는 평가들은 모두 악...
[서평] 왜 위대한 음악가들은 다 남성들일까? 『음악과 페미니즘』
[서평] 건반 위에는 언제나 안식이 존재한다, 『건반 위의 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