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북 소개
한국에 오고 나서 고향 러시아에 대해 말해야 할 때가 많다. 음식 취향이나 명절 지내는 방법부터 역사, 정치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받았고 답했다. ‘왜’라는 질문도 어렵지 않았다. ‘역사적 배경이 달라서요.’라고 말했다. 사실이니까.
하지만 점점 어려워졌다. “러시아 사람은 왜 푸틴을 좋아하죠?”,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했나요?” 당혹스러웠다. 한마디로 답하기 쉽지 않아서다. 러시아 사람이 푸틴을 지지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최소한 소련 붕괴 이후의 역사, 러시아인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권력자의 모습과 국민 정서를 이해해야 한다.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지 이해하려면 최소 몇십 년에서 몇백 년 동안의 양국 관계에 대한 배경 지식이 필요하다. 사실 이걸 다 알고 들어도 이해할까 말까다. 한국 역사를 전혀 모르고 배경 지식이 없는 외국인에게 2021년 'No Japan’ 캠페인을 설명해야 한다고 상상해보자. 바로 그 느낌이다.
그동안 러시아 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받은 질문을 떠올리며 러시아를 조금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키워드를 추렸다. 평소 한국 언론이 러시아에 대해 놓치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키워드를 통해 러시아의 복잡한 배경을 최대한 쉽게 풀어보았다.
한 나라의 역사와 국민 정서, 정치 상황을 몇 장에 담아내기란 불가능하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건, 디테일이 아니라 큰 그림이다. 책 한 권으로 러시아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지만,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한 뒤에, 한 발 더 들어가 보다 구체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 이 책은 그 출발점이다.
하나 더, 정치는 주관적이다. 정치 성향에 따라 같은 사건에 대한 해석이 갈리는 일은 흔하다. 정치의 속성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일에 가깝다. 감정적 평가나 주관적 발언을 자제하며 원고를 썼다고 자부하지만, 푸틴을 지지하고 전쟁을 찬성하는 사람의 해석이 나와 같을 수 없을 것이다. 이를 염두하고 글을 읽어주셨으면 한다. 독자를 위해 (동의하진 않지만) 러시아 입장도 담았다.
하지만 점점 어려워졌다. “러시아 사람은 왜 푸틴을 좋아하죠?”,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했나요?” 당혹스러웠다. 한마디로 답하기 쉽지 않아서다. 러시아 사람이 푸틴을 지지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최소한 소련 붕괴 이후의 역사, 러시아인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권력자의 모습과 국민 정서를 이해해야 한다.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지 이해하려면 최소 몇십 년에서 몇백 년 동안의 양국 관계에 대한 배경 지식이 필요하다. 사실 이걸 다 알고 들어도 이해할까 말까다. 한국 역사를 전혀 모르고 배경 지식이 없는 외국인에게 2021년 'No Japan’ 캠페인을 설명해야 한다고 상상해보자. 바로 그 느낌이다.
그동안 러시아 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받은 질문을 떠올리며 러시아를 조금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키워드를 추렸다. 평소 한국 언론이 러시아에 대해 놓치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키워드를 통해 러시아의 복잡한 배경을 최대한 쉽게 풀어보았다.
한 나라의 역사와 국민 정서, 정치 상황을 몇 장에 담아내기란 불가능하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건, 디테일이 아니라 큰 그림이다. 책 한 권으로 러시아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지만,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한 뒤에, 한 발 더 들어가 보다 구체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 이 책은 그 출발점이다.
하나 더, 정치는 주관적이다. 정치 성향에 따라 같은 사건에 대한 해석이 갈리는 일은 흔하다. 정치의 속성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일에 가깝다. 감정적 평가나 주관적 발언을 자제하며 원고를 썼다고 자부하지만, 푸틴을 지지하고 전쟁을 찬성하는 사람의 해석이 나와 같을 수 없을 것이다. 이를 염두하고 글을 읽어주셨으면 한다. 독자를 위해 (동의하진 않지만) 러시아 입장도 담았다.
목차
들어가며
#역사
#원한
#아버지
#전통가치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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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출신 대한러시안. JTBC ‘비정상회담’ 러시아 대표로 출연했다. 방송, 강연, 통역, 번역, 저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 가교 역할에 관심이 많다. 2016년 한국에 귀화했다. 2022년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를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현재 수원대학교 외국어학부 러시아어 및 러시아 문화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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