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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사회

결말을 알고 있는 이야기

김양균
얼룩소 2024-05-14979-11-724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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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북 소개

이제 우리는 시간을 거슬러 간다. 시간은 거꾸로 흐르고, 감정도 바뀌어 갈 것이다. 시공간을 거스른 여행의 종착지는 2014년 4월 16일. 우리는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미 알고 있다.

그간 기사로 파편적으로 써오던 글을 모아 10년 만에 손봐 하나의 연재로 묶었다. 취재하고서도 여러 이유로 보도하지 못했던 내용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9장의 5월 소녀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원제는 ‘243번째 아이’였다. 현장을 취재하는 동안 잊지 못할 순간이 많았지만 압도하는 상실의 충격으로 몸부림치던 소녀의 모습은 이후 내가 정신건강 분야를 계속 취재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9편의 연재 동안 ‘세월호’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세월호를 부정했다기보다는 단어가 주는 여러 이미지가 있고, 그것을 강제로 차단하였을 때 또 다른 관점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억하겠다라거나 잊지 않겠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기억하지 못했고, 잊어버렸기 때문에 이태원 참사 등 다양한 형태의 인재(人災)가 되풀이되고 있다. 재앙은 불특정 다수를 향해 광범위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월호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세월호를 취재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시작에는 결국 세월호가 있었다.

목차

프롤로그
1장 2014년 9월
2장 2014년 7월
3장 2014년 6월~5월
4장 2014년 5월
5장 2014년 4월 26일~27일
6장 2014년 4월 19일 오전 7시~9시
7장 2014년 4월 19일 오전 10시~11시
8장 2014년 4월 19일 오전 11시38분
9장 아이들
에필로그

저자 소개

건강에 대한 다층적 의미의 글을 쓴다. 5·18 민주화 항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홍콩 시위 사태 등 보건의료 관점에서 국제 분쟁과 사회적 갈등을 조명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5·18 시민 곁의 그들’, ‘팔레스타인 르포…분리된 삶, 부서진 꿈’, ‘감염병 공습 국경은 없다’, ‘2022 팔레스타인 보건인권 리포트’, ‘벽: 너와 나를 나누는’ 등을 보도했다. 전남대병원 5·18 보도 공로상, 한국과학기자협회 과학언론상 올해의 의과학취재상,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 대상,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달의 좋은 보도상 등을 수상했다.
얼룩소에서 에어북 ‘팔레스타인의 생존자들’, ‘의사 vs 정부, 왜 싸울까’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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