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아들 이야기를 접했을 때, 작년 2월에 쓴 이 기사가 떠올랐다.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은 멀쩡히 잘 입원해 있던 곳에서도 나가야 했고, 받아주는 곳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굴려야 했고, 가장 말단의 간호사에게 눈에 쌍심지를 켜고 핏대를 높여야 했다.
그때 이 기사 속 주인공의 딸은 자신들이 전원할 수 없던 처지에 한 대학병원에 자리를 확보해 퇴원하는 환자 가족을 보고, 한탄했다고 했다. 친구에게 전화해서 "빽도 능력"이라고 하소연했다고 했다. '빽도 능력'. 부총리는 '특혜는 없었다'고 한다. 그렇지. 특혜는 없었을지 모른다. 그냥, 부총리는 전화 한 통으로도 충분한 '빽'이 있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