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소똥구리 50마리, 5,000만 원에 삽니다.'
2017년 환경부는 이런 공고를 냈다. 멸종위기종인 소똥구리를 복원하기 위해 국내 서식 중인 개체를 찾으려는 것이었다. 이때 전국에서 소똥구리를 잡았다는 연락이 쇄도했지만, 대부분 소똥구리와 생김새가 닮은 보라금풍뎅이였다. 환경부는 결국 소똥구리를 찾지 못했고, 국립생태원이 몽골에서 개체를 들여와 번식시키고 있다.
한때 농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소똥구리는 1970년대 이후 공식적인 관찰 기록이 없다. 소똥구리가 절멸한 데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1970년대 후반부터 소를 키울 때 항생제를 먹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소똥구리가 소의 배설물에 남아 있는 항생제를 먹고 죽었기 때문이다.
최근 서식지 훼손으로 인해 개체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거나 줄어들 우려가 커진 물방개, 배물방개붙이, 루리하늘소, 닻무늬길앞잡이 등 4종은 멸종위험도가 상향됐다. 개체수가 적고 색상이 아름다워 곤충애호가들이 선호하는 윤조롱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