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노동의 임금이 인상되면 남자들의 영역이 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존재하잖아요. 마냥 웃고 넘어갈 수만은 없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돌봄 노동에 대한 적정 가치를 측정하지 않는 사회에서 우리는 나이를 먹고 있어요. 살아있다면 누구나 노년기를 맞이하고 돌봄을 하거나 돌봄이 필요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법정근로시간을 이야기할 때 가장 불만인 점은 모든 이야기가 대졸 정규직 화이트칼라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었어요. 주 52시간, 69시간이라는 말에서 세분화되지 못한 노동에 관한 처우를 생각했습니다. 업무 성향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것이 맞잖아요. 그런데 세대로 나누고, 연봉으로 나누고, 근무 시간으로만 따져요. 주 30시간도 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나마도 최저임금만 받으며 일해야 하는 노동자가 우리 사회엔 존재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너무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 같아서 속상해요. 최저근로시간은 가장 낮은 곳에서 적게 받으며 사는 사람들한테 맞춰져야 하는 것 아닐까요. 최저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