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과 나비의 꿈>은 윤미향 의원 자신이 지난 3년 동안의 마녀사냥뿐 아니라 지난 삶과 30년의 투쟁을 돌아보는 아주 의미있는 책이다. 이 책을 서평하겠다고 마음먹고 펼쳐보고 읽다가 두가지 점에서 놀랐다. 하나는 뜻밖에도 책의 맨 앞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강력한 추천사가 실려있다는 점이었다.    이재명은 지난 2월에 윤미향 의원에 대한 의미있는 1심 판결 이후에 공개적으로 반성하고 사과한 적이 있다. 사실, 민주당 송영길 지도부가 윤미향 의원을 손절하고 심지어 의원직 제명까지 추진할 때 이재명의 책임이 없다고 볼 수 없다.    그 당의 유력 정치인이고 대선 후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재명은 마녀사냥에 침묵하고 타협한 것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반성하고 사과했다. 다른 많은 진보 좌파들도 하지 못하는 것을 하는 것을 보고 이재명을 다시 보게 됐다.    그런데, 1심을 뒤집은 최근의 2심 판결 이후에 역시 조선일보가 ‘윤미향에게 사과했던 이재명은 도대체 뭐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