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모 인증된 계정 ·
2023/11/13

물리적인 거리 때문에 우리가 외계인을 찾아가거나, 외계인이 우리를 찾아오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직접 만나고 싶다면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몬스 ·
2023/11/13

항성님 반가워요! 안될과학 애청자입니다ㅎㅎ

글을 읽고 나니, 외계인들의 통신 능력(fc) 혹은 그걸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제임스웹 망원경 소식을 들으면서 더 관찰하기 좋은 곳으로 더 크고 정밀한 망원경을 보내면 이렇게나 많은 걸 알 수 있는 거구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외계인의 신호는 어떤 매개체를 통해 어떤 패턴으로 도달할 지 모르니.. 과연 인류의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얼마나 더 노력을 기울여야 신호를 잡아낼 수 있을지 감이 오지 않는 거 같아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망원경 프로젝트처럼 SETI 프로젝트도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확장 및 정밀화 하려는 장기적인 계획 같은 게 있을까요~?

안될과학 항성 인증된 계정 ·
2023/11/13

@Fred Kim 안녕하세요? 너무나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아래에 제 답변 드리도록 할께요 :)
1. 골디락스 존과 지구중심적 사고
- 본 글에서도 말씀 드렸듯 골디락스 존은 모항성으로 부터 행성 또는 위성이 적당히 떨어져 있어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지역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이런 골디락스 존을 우선 찾고자 하는 것은 지구와 같은 조건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죠. 이러한 접근법은 분명히 말씀해주신대로 '지구 중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주에서 생명체가 존재하는 조건을 지구상에 존재하는 조건만 알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외계행성에서의 생명체 가능성을 찾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이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의 한계'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구 중심적이기는 하지만 과학적으로 무언가를 탐색하기 위한 시작점으로는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죠. 왜냐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유일한 생명체의 예시는 지구상의 생명체 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다양한 환경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개방적인 관점을 항상 가지고 있고, 지구와는 매우 다른 조건에서의 생명체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고 있지 않답니다 :)

2. 외계에서 온 신호의 인공성(?) 판별
- 외계에서 오는 신호가 인공적인지, 자연적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인공적인 신호는 특정한 패턴이나 구조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죠. 예를 들어, 반복되는 특정 신호나 수학적 패턴을 가진 신호는 자연적인 현상 보다는 인공적인 원인에 의해 생겨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자연에서도 이러한 복잡하면서 패턴을 가진 신호도 분명히 생겨날 수 있죠. 예를 들어 중성자별(펄서)와 같은 천체는 매우 규칙적이면서도 복잡한 신호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인공적인 신호로 오해할 여지도 분명히 있습니다. 따라서 외계인 신호를 분석할 때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세기와 패턴등 모두 고려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과학적 검증을 하고 있답니다 :) 

안될과학 항성 인증된 계정 ·
2023/11/13

@이정모 물리적 거리 때문에 외계인과의 조우가 힘들다는 것을 이해하기도 쉽지는 않은데 너무나 잘 알고 계시네요 :) 똑같은 이유로, 만약에 어느 별의 행성 또는 위성에서 고도로 발달된 문명을 가진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그들도 우리와 같이 그들의 문명이 이 우주에서 유일한 문명일까?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질문은 지적생명체의 본능적인 호기심과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비록 물리적 거리의 한계로 직접 만날 수는 없겠지만, 다른 외계 문명이 우리와 얼마나 같고 다를까? 하는 궁금증은 필수적으로 생길거에요. 만약에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여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문명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죠?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의 존재가, 그리고 그들의 존재가 이 넓은 우주에서 서로 유일한 존재가 아니길 바라고 있을테니까요!

안될과학 항성 인증된 계정 ·
2023/11/15

@21ccyj 님! 망상이라기 보다는 너무나 좋은 상상이 아닌가 생각해요~! 바로 말씀 주셨듯이 지금 외계 행성을 찾는 이유는 우리 태양과 같은 유사 태양계의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찾는게 목표에요. 그렇기에 많은 천문학자들이 외계행성 탐사를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태양은 생각보다 우주에서 큰 별중의 하나에요. 우주의 대부분의 별은 태양의 8~10%정도 밖에 되지 않는 적색왜성이라고 불리는 별이랍니다. 이러한 별을 돌고 있는 외계행성은 그만큼 더 가까이에서 돌고 있어요. 하지만 별에 너무 가깝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필수조건인 대기를 가지고 있을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Trappist-1이라는 다른 태양계의 행성을 관측하고 있는데요, 이 관측결과가 앞으로 외계 행성의 외계 생명체 존재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 결과가 너무 궁금한데요 같이 기다려보시죠!

재미있는 결과가 나온다면 조만간 얼룩소와 안될과학으로 재미있는 소식 전해드릴께요 :)

·
2023/11/14

항성님!! 여기서 뵈니 감회가 새롭네여!! ㅎㅎ

항성님께서 생각하시기에는 외계 생명체가 있으면 좋을거 같으신지 생각이 궁금합니다! 물론 없으면 너무 무서울 거 같기는 해요... ㅋㅋㅋ

그리고 흔히들 말하는 외계‘인’은 지적인 생명체를 일컫는 말인데, 혹 지금 만약 내일이라도 지적인 생명체가 발견이되어 전파로써 교류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 지구인들에게 좋은 영향으로 다가올 지, 아니면 흔히들 SF영화에 나오는 적성적인 생명체들 일지 잘 모르는 부분이잖아요?
혹시나 NASA를 비롯한 천문학을 전공하고 외계 생명체를 찾으시는 분들은 발견하고 나서의 플랜을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덧, 항상 과학의 대중화에 힘써주시는 항성님을 비롯한 안될과학 채널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안될과학 항성 인증된 계정 ·
2023/11/14

@JoR 님 너무나 중요하고,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천문학자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점을 정말 잘 짚어주셨어요. 말씀하신대로, 다른 천체와 관측하는 우리 사이에 예를 들면 성간 물질, 또는 성운들이 존재한다면, 당연히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과 기술이 사용된답니다. 여기서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예를 들어보겠지만, 대부분의 관측이 매우 비슷한 방법으로 오염(?)문제를 해결한답니다.

먼저 다양한 파장의 영역을 관측합니다. 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물질인 성간 물질은 특정 파장에서만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여러 파장대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외계 행성의 대기 신호와 성간 물질의 신호를 구분할 수 있죠. 또 JWST같은 경우에는 분광 데이터의 해상도가 매우 높답니다. 이를 통해 외계 행성의 대기에서 나오는 미세한 스펙트럼의 변화도 감지할 수 있는 것이죠. 

관측 대상인 외계행성이 공전하는 모항성의 앞을 지나가며 일어나는 식(蝕)현상을 이용하면 외계행성을 발견할 수가 있답니다. 이러한 식현상을 반복적으로 관측하면 스펙트럼의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데, 성간 물질의 영향은 일정한 반면, 식이 일어나는 동안의 스펙트럼 변화는 특정한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구분해 낼 수 있죠.

또 많은 관측데이터를 통해 외계행성의 물리적 성질을 바탕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이론적으로 외계행성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를 관측 데이터와 비교하면 성간 물질의 영향을 파악해 필터링 해낼 수 있죠.

너무나 좋은 질문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안될과학 항성 인증된 계정 ·
2023/11/14

@모종삽 님 안녕하세요? 외계인이 있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저도 정말 많이 궁금하답니다. 과학자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외계인을 인간과 비슷하게 묘사하는 이유는 생물학적 진화에 근거를 둔 추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근거는 바로 '수렴진화'라고 하는 것인데 수렴진화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생명체가 유사한 형태나 기능을 갖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대부분의 생명체가 지구상에서 눈이라는 기관이 서로 다른 생명체에서 독립적으로 발달했고, 대부분의 동물은 그 필요에 따라 눈이 모두 두 개를 갖는 비슷한 형태로 진화했다는 것이죠.

물론 다른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은 외계 생명체가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진화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지구상의 생명체와는 전혀 다른 형태 또는 생물학적 구조를 가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죠. 이는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외계행성의 중력, 대기 구성, 온도 등의 환경적인 요소가 생명체의 진화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 지구와 같이 땅이 있는 암석형 행성에 사는 동물들은 다리가 필요하겠지만, 목성이나 토성같이 기체로만 이루어져 있는 행성에 사는 생명체가 있다면, 물고기나 해파리처럼 꼭 걷기 위한 다리가 필요 없을 수도 있는 것 처럼요. 결론적으로, 외계 생명체의 실제 모습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의 상상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체의 모든 기반은 지구에서 발현한 생명체이기 때문에 상상의 시작도 지구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죠. 좋은 시작점이 될 수는 있지만, 반드시 우리 지구상의 생명체와 같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래도 만약에 외계인이 있다면? 

글쎄요, 저는 아무래도 인간과 닮아 있는 모습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상상력이 너무 부족한가요? ㅎㅎ

Fred Kim ·
2023/11/13

안녕하세요. 질문이 몇 개 있습니다. 
1. 외계 생명체 탐색을 위해 골디락스존을 찾는 것은 '지구중심적' 사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생명체의 구성에 탄소화합물 이외의 대안이 없다는 이야기도 들은 것 같긴 하지만요) 이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2. 외계에서 온 신호가 인(?)공적인지, 아니면 자연스러운(?) 것인지 판별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2023/11/16

안녕하세요 항성님 인스타 보고 얼룩소 가입했습니다 :)

외계인들이 지구를 목격한다는 건 사실 어찌 보면
지구 바닷 속 심해의 어떤 생명체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것만큼이나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그 심해생명체는 인간의 침범을 받지 않아 평화로울 것이고, 지구인들 또한 외계문명에게 침범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사실 우린 이미 굉장히 평화롭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 보았어요.

결국 지구인들끼리 싸우지 말고, 협력하고 서로 사랑하는 게 우리 인류의 궁극적인 답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질문을 해야 하는데 답을 내려버렸네요 이런!
그렇지만 내용이 너무 흥미로워서 구구절절 감상평을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유익하고 재미있는 컨텐츠,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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