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1/28

@박 스테파노. 군산 다녀온 분들 중에 제게 어쩜 이렇게 천박한 도시가 있냐고, 정말 심하게 평가한 분까지 있었습니다. 군산의 속사정과 뿌리깊은 종속성을 느낀 것 같습니다. 저는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라 나름 애정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대책이 요원해 보여 난망합니다. 구시가지는 관광객들만 찾고 볼거리 인근 지역에서 얼마 벗어나지 않아도 죄다 낙후된 빈집이나 공실상가 뿐입니다. 신시가지와 구시가지의 연결성이 차단돼 주민들조차 왕래하지 않는 점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mare8099 제가 동료들 군산여행 갈 때 가이드해준 적 몇 번 있긴 했습니다. 재밌게 봐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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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8

과거와 현대가 있는 그곳. 8월의 크리스마스로 더 애틋한 그곳.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mare8099 ·
2023/01/28

바로 옆 도시를 고향으로 두고 있으면서도, 그래서인지 부러 찾아갈 생각을 하지 못했던 곳이 군산인데, 작가님 글이 잘 짜여진 군산 역사 여행기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네요. 좋은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1/28

@캘리뽀냐. 군산 구시가지는 쇠락한 채 한참 방치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관광지로서의 장점을 갖추게 됐습니다. 아이러니한 일이죠.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 말고도 여기저기 문화적으로 관심을 가질만한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군산이라는 도시의 식민지적 특성이나 국가 주도 개발 도시의 특성까지 함께 살펴보시면 군산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1/28

@steinsein 군산이 고향이셨군요. 잘 알고 계셔 여러 군데 덜컥거리는 부분 있었겠네요. 민망합니다. 저도 군산은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라 기억과 애정이 남다른 도시입니다. 지금도 2년에 한 번 정도는 찾습니다. 황량함과 번다함이 공존하는 다면적인 지역성이 독특한 곳이죠. 전라도 도시들 중에 유독 독특한 특성을 띠고 있어, 어느 때는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하다가도, 어느 때는 외로움을 면치 못합니다. 관심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steinsein ·
2023/01/28

고향 이야기를 이렇게 접하니 새롭네요. 도시 자체가 어느 순간 근대역사박물관이 된 듯해서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관광지로 연명하는 현실도 제 어릴 적 기억과 충돌해서 위화감이 컸습니다. 지금은 갈 때마다 도시 자체가 죽어가는 게 보여 안타깝더군요. 지방 도시의 숙명이긴 하겠습니다만(지방소멸). 군산은 확실히 역사, 경제, 정치적인 면에서 참 흥미로운 곳인 것 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얼룩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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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8

군산공항 이슈가 생각나고, 군산CC가 떠오르며, 추억의 야구명가 군산상고가 아른 거립니다. 군산과 익산은 묘한 교집합이 있어 보였는데, 작가님의 글을 읽으니 일제 강점기 때의 "계획된 도시"라는 큰 줄기가 있네요. 그나마 군산은 해안이 있고 항구가 있으며 간척사업 등 개발 여건이 있긴 한데, 익산은 20세기에 멈추어 있는 것 같더라구요.

덕분에 이성당에 줄서던 기억, 군산 짬뽕의 얼큰한 추억 잘 되새김해 보았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모모모 ·
2023/02/01

작가님 글들 정독하고 있지만 이번 글은 유독 내용과 분량에서 압도당하는 느낌이네요.
철저한 고증도 고증이지만 현재 군산에 살고 있는 이들의 감정까지 그대로 담아낸 것 같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부모님께서 군산에 거주하신지 20년이 넘어가는데 말씀하신대로 군산의 민심은 중앙정부의 시혜성 정책에 기대려는 경향이 큰 것 같습니다. 한때 젊음으로 사업을 일구셨던 아버지도 군산에 익숙해지신 건지 점점 글 속에 나타난 이들처럼 중앙정부의 예산만이 군산을 살릴 수 있다고 믿고 계신 건 아버지가 단순히 나이가 드셨음만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글 말미에 써주신 '전복적 상상력'이 정말로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또 많은 군산 시민들은 그걸 바라진 않겠지만요.

춤곰 ·
2023/01/29

저 이번에 아기랑 처음 국내 이곳저곳 여행 가려고 하는데 첫번째로 갈 지역을 군산으로 잡아서 마침 글이 눈에 띄어 들어와봤는데 대단한 글이었네요👍👍 멋집니당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1/29

@빅맥쎄트. 어렸을 때 살던 곳이라. 이 기억 저 기억 다 끄집어 내고, 또 관심이 있는 지역이라 이리저리 평소 지켜보던 것도 있고 그랬습니다. 주저리주저리 너무 길게 썼죠. 짬뽕은 군산이 원조인지는 모르겠고, 제가 보기엔 정체불명의 명산물인 것 같습니다. 바닷가 고장과 일찍이 화교들이 많이 살았던 이력도 있고 하니 그리 된 것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에 짬뽕 유명하지 않은 고장이 어디 있겠습니까. 제가 말씀드린 태극당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근처에 있는 곳입니다. 경북 영주에도 태극당이 있는 모양이네요. 둥글이는 정말 특이한 캐릭터죠. 유튜브에도 찾아보니 그 흔적들이 있더군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션션. 이성당은 팥빵이나 야채빵 사는 거 아니면 굳이 줄 안서시고 들어가도 됩니다. 잘 몰라서 늘어선 줄 뒤에 서는 경우들이 있는데, 다른 빵들도 종류도 다양하고 많아요. 구경하시고 빵 몇 개 사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밀크쉐이크 좋아합니다. 가격도 착해요. 출장 무사히 잘 저다녀 오시길.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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