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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2

올해 3월 A학생에게 발로 차여서 공황이와 60일 병가를 모두 소진 다른 학생 B의 학부모에게 폭언을 들으며 병가 들어간 다음 복귀 뒤 그 학부모에게 또 폭언을 들었다가 학부모 사과로 버티고 근무하던 중이었습니다. 8월 또 다른 학생 C의 학부모가 학생이 등교길 넘어진 걸로 교 무실에서 화내고 교장실 찾아가고(저는 아직 학부모를 직접 대 하진 않았습니다)까지를 겪으며 제 증상이 더 심해져 병원에서 30주 진단서가 나왔습니다. 질병휴직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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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2

선생님이 무너지면 교실이 무너지고 그 다음은 학생들입니다. 언제든 대체될 인력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이대로라면 그런 순간은 매우 빠르게 올겁니다. 그리고 ‘언제든 사라질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는 맘은 퍽도 편하겠죠.

똑순이 ·
2023/09/03

동생 셋이 다 사대를 나왔고 지금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 입니다.
어제 엄마 엄마 생신이어서 막내 동생을 만났는데 많은 선생님들이 서울에 갔다고 했습니다.
교육부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는 관심이 없는것 같고 49제에 참석한 선생님들을 강력 처벌할 거라고 하더군요.
막내동생 아들도 지금 사대에 다니고 있는데 임용고시 준비를 바로 하지말고 기간제 교사로 있다가 이 직업이 내가 할수있다 생각이 들면 임용고시를 보라고 했다더군요.
옛날 저희 때와는 다르게 교권이 무너져 가는것을 볼수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교사와 학생이 그리고 학부모가 다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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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2

선생님께 혼나자 선생님 차를 알아내서 cctv에 찍히지 않게 숨어서 차를 다 긁어놓은 초등생들.. 본인이 학교 가기 싫다는 이유로 평소 그 학생과 아무 문제가 없던 신규 선생님 이름을 학부모에게 팔아 담임도 아닌데 내 아들에게 어떻게 했길래 애가 학교를 가기 싫다고 하냐는 중학교 민원 전화.. 중학교도 장난 아닙니다. 수업 시간에 계속 책상 두들기고 신음 소리 내서 옆 반 학생들에게 항의가 들어와 주의를 주자 자기만 혼낸다며 의자 위에 올라가 서서 소리지르기는 기본.. 벌점 받았다고 벌점 주신 선생님 쪽으로 창문 열고 “x발, 나 벌점 받았다!!!!” 소리 지르고 교무실에서 생활 지도 받은 후 나가면서 “아 x발, 나한테만 x랄이야.”하며 문 쾅 닫고 나가길래 다시 불러 지도했더니 자기가 그런 거 아니다, 선생님한테 한 말 아니다 변명 시전하는 학생들.. 더 자세한 얘기는 꺼내기도 싫은 기억들이라 여기 차마 다 말하지 못하지만 제가 중등교사로서 겪고 보고 들은 다양한 사건사고들 때문에 참 무력함을 많이 느끼고 교통사고나서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해보고 그 반에 못 들어가겠어서 시간표도 여러 번 바꿔봤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는 좋은 학생, 좋은 학부모, 존경할 수 있는 관리자 만나 즐거운 가르침의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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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2

학폭 피해로 힘들어 하는 학생 수업 시간에 힘들다면 이야기 다 들어주었는데 결국 원하는 결론 안나오자 상담교사 담임교사 탓을 하더군요 
감기몸살로 병가 올리니 이유가 안된다며 결재 안해주는 교육청 과장님 설득시키느라 스트레스로 병이 더 심해지네요
교사 아이들 좋아서 하는 겁니다 
그런데 비이성적 학부모님 윗분들 만나면 정말이지 자괴감 듭니다
카톡방까지 만들어서 요구조건 늘어놓는 분들
제발 그러지 마세요 착하고 여린 선생님들 정말 힘들어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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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3

정말 나의 장례식을 보는 것 같았다...딱 맞는 표현입니다. 
2년만에 다시 정신과 약 다시 복용하기 시작했네요.ㅜ

어제 함께 해주신 모든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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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2

지금과 같은 교육환경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의 교육에 미래는 없다고 봅니다.
교사가 안전한 환경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법 제도화 해주세요.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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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4

아이들과 안전한 학교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모든 학교 구성원의 권리는 존중되어야 합니다.

블랙독 인증된 계정 ·
2023/09/03

@yuri505 선생님 안녕하세요. 아파도 맘 편하게 쉬시지도 못하셨겠네요. 모든 교사가 그렇듯 아이들이 예뻐서 이 일을 계속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멍드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지요. 우리도 사람이고 누군가의 귀한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선생님 올리신 글을 읽으며 몇 가지 도움이 될 만한 말씀을 조심스럽게 드려봅니다.

병가는 반드시 사전에 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병이 사전에 예고하고 찾아올리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발병 당일, 응급 상황 후 통보를 하셔도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진단서 역시도 7일 이상이 아니면 반드시 제출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병가를 꼭 일 단위로 쓰지 않아도 되며 조퇴, 외출과 같이 쪼개서 사용할 수도 있는데요. 이때
병가 1일 사용으로 처리됩니다.
진단서를 제출하는 이유는 연가에서 휴가 일수가 차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병가는 최대 60일까지 사용이 되는데 같은 질병으로 지속적으로 치료를 요하는 경우 교감이나 교무에게 진단서를 1회만 제출하셔도 됩니다. 번번히 진단서를 쓰실 필요가 없다는 얘기지요.

혹시 관리자나 병가 결재자가 병가를 거부할 경우 이는 명백히 직권남용에 해당되며 갑질 신고나 상부 기관에 민원을 제기할 사유에 해당됩니다.

물론 우리들은 평화롭게 모든 일을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전에 관리자와 면담하시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말씀드려보시는 것도 방법이기는 합니다...만
혹시 고약한 관리자일 경우 협조가 아닌 강제도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하나 더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이 있으시거나 우려되신다면 정신과 상담을 권합니다. 당장 쓰지 않더라도 스트레스로 인해 치료를 받았다는 증빙을 남겨두시는 것이 차후 혹시 모를 일들에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모쪼록 선생님의 몸과 마음의 상처가 천천히라도 잘 아무시길 바랍니다. 

-블랙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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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4

선생님들, 우리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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