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대전 사는 여동생이 놀러 오는 날, 광주에 사는 둘째 딸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광주 광천동 시외버스 터미널 앞에서 사는 큰딸이 이모를 마중 나가 기다리고,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남편 점심과 저녁 준비를 해놓고 둘째 딸 집으로 향했다.둘째가 필요하다고 한 된장 고추장 양파를 스타** 비닐 가방에 담고 버스를 타고 가는데 동생도 보고, 두 딸도 볼 수 있고, 사랑스러운 내 손녀와 손주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왜 그리 설레고 좋은지, 버스 안에서 혼자 실없는 웃음이 나왔다.( 둘째 사위는 전공의 파업으로 응급실 당직을 해야 해서 집에 없다고 했다 )
나야 동생을 가끔 해남 친정집에서 만나 보지만 내 딸들은 이모를 (내 동생) 본 지도 아주 오래됐다. 8년 전 둘째 딸 결혼식에서 보고 처음 만나는 것이다.
큰딸은 이모를 기다리는 내내 서로 못 알아보면 어쩔까, 걱정했는데 이모가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외할머니 모습으로 나오는 이모가 신기했다고 한다.
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