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aniac ·
2022/03/19

요즘 살짝 포기할까 스트레스가 즐거움보다 더 큰거 아닌가 싶다가도 현안님 말씀처럼 최선을 다했나? 내가 할 수 있는 끝까지 다했나? 하는 생각에 우선 버텨봅니다. 그와 관련된 주제의 책을 최근 읽기도 했는데, 제 나쁜 버릇이 각을 잘 재서 오히려 바보처럼 도전하지 못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거든요. 오늘도 현안님의 정갈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글도, 쎄투님의 흥겹고도 잘 정돈된 글도 잘 읽었습니다. :)

제가 살아온 삶을 돌이켜보면서 가장 후회스러웠던 건, 한번도 ‘최선을 다했다. 이제 후회가 없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었어요.(사랑과 여행은 있었습니다만,)

늘 어느 선까지 갔다가 포기했더라고요. 그래서 글을 쓰자고 마음 먹고나서는 결심했어요. 진짜 최선을 다해보자. 이건 사실 자기 자신만 아는 거잖아요. 남들은 모르는 거잖아요. 작가가 되든 안 되든 내 자신에게 떳떳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열심히 썼다는 것.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이만큼 노력했다는 것. 그걸 제 자신에게 보이고 싶었어요.

요즘 글을 좀 많이 쓰면서 제가 느낀 것 또한 제가 글쓰는 걸 정말 사랑한다는 점이었어요. 행복해요. 쓸 글이 있다는 게.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아직 쓸 수 있다는 게. 무엇이 되든 안 되든 그래서 열심히 써보려고 해요. 늘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제가 뭐라고 팬이 있나요.

덧. 지난 번에 보상을 제법 받았어요. 사실 메인에는 두번밖에 못갔는데 많이 받았죠. 왜 많이 받았을까 돌이켜보니 꼭 투데이가 아니어도 내가 얼룩소에 기여했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이제 제 목표는 투데이가 아니라 그냥 얼룩소에 필요한 글, 그리고 제가 쓰고 싶은 글이에요. 제 목표와 얼룩소의 목표가 같아요. 그래서 더 투데이 욕심 없이 글을 쓰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다 탑에 걸리니 마음이 참… 그러네요. 언제나 칭구들 답글을 기다립니다. 주저말고 달아주세요!!